시
빗방울이 창 가로 스치고 흐린 날씨 가운데 만물이 소성케 된다
마음에도 은혜의 단비가 뿌려져 매마른 영혼을 적시고 있다
이제 충분하게 양식을 먹고 난 뒤 봄을 준비하며 싹들은 한껏 영양을 머금게 되리라
구름이 개이고 청명한 하늘을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