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

presentlee 2016. 7. 25. 12:49

 

한 낮의 여름 소리도 유유히 흘러가는 강의 물줄기도 그 곳이나 이 곳이나 동일하리라

 

점심 때의 밥 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정감있는 대화나

서로의 속닥거림 속에서 번지는 미소는 그 곳이나 이 곳이나 동일하리라

 

계절을 따라 울긋불긋 피어오르는 잡초의 꽃망울 역시 그 곳에서나 이 곳에서나 동일하리라

 

새들은 이 강을 넘어 저 강으로 날라다니고 언젠가는 새의 길을 따라 뭍이 드러나 걸어다닐 일을 기약해보자

 

끊어진 한강을 이어 대해를 지나 벌판을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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