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

공공신학의 관점에서 본 통합적 리더십 연구

presentlee 2022. 9. 6. 18:36

공공신학의 관점에서 본 통합적 리더십 연구(대한민국 내의 사회적 통합과 통일을 중심으로)

 

제 1 장


서   론


제1절 연구의 동기와 목적


1. 대한민국 분단의 현실과 모습
가. 분단 이후 대한민국 내에서의 이념적 갈등과 양극화(동기)
대한민국은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였고, 1947년 9월 제2차 미,소 공동위원회의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에 상정하였으며, 북조선인민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연합의 결의에 따라 남한만의 총선거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고(김광웅, 2017. p29), 북한은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 들어서게 되었다. 
     초기 제헌국회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부탁으로 목사였던 목사였던 이운영 의원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초기 제헌국회의 감사 기도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민족을 돌아보시고 이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현시하신 것으로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이하 중략)


이상과 같은 제헌국회의 기도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은 건국의 이념에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울러 이러한 헌법상의 가치가 기독교의 신앙에 기반해 있음을 알수 있다. 이것을 통하여 한반도 내에서의 ‘평화통일’에 대한 담론은 ‘공공신학’의 중요한 영역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제헌국회를 통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남,북한은 1950년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거치고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 북한은 인민민주주의 정치체제로 나뉘어져 70년이 넘는 기간을 분단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분단 이 후 70년간 남한 내에서 이념적 갈등이 점차 증대되었는데 1980년대에 이르러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다. 초대 이승만 정부 이 후 혼란스러운 국정 상태 가운데 나타난 박정희 군사정권은 전두환 정부로 이어지면서 민주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서 1987년도에 결국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내고 노태우 정부가 출범하였으며, 군사정권에 항거해온 민주인사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문민정부가 시작되어 김대중 정부로 이어지고, 노무현 정부 이 후 이명박 정부,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출범 및 탄핵과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 까지 보수와 진보의 극렬한 대립 및 양극화는 대한민국의 통합에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등장하였다. 한편, 국제사회 가운데 북한 핵의 위험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반도는 세계 속의 화약고로 긴장 가운데 있으나, 전쟁을 겪지 않은 새로운 세대가 자라나고 대한민국 내에서의 경제 위기와 취업에 대한 경쟁 상황 속에서 ‘통일’이란 담론은 젊은이들의 마음 속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기독교라는 제헌국가의 공공적 공감대 아래에서 추구해온 통일에 대한 담론이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 ‘신앙의 사사화’라는 위기와 함께 한국 사회에 찾아온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므로, ‘공공신학’과 ‘통일’에 대한 거대담론은 서로 뗄 수 없는 상호 보완적인 영역인 것이다.

 

나. 분단 70년의 과정과 통일을 위한 신학적 노력(목적)
6.25 전쟁 가운데 공산주의자들에 의하여 400명의 목사가 사망하고, 2천개가 
넘는 교회가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는데(이만열, 2001. p371-374), 그 결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내의 교회는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와 정부를 배척 내지 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동시에 북한 땅은 복음으로 정복해야 개척지로 인식하게 되었다(김창환, 2021. p133). 이러한 분위기는 1980년대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의 화해에 대한 분위기 조성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당시 군부정권에 대한 민주화 운동의 증가, 평화와 화해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인식 증가 등으로 북한의 그리스도인과의 만남 행사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노력은 1986년 9월 스위스 글리온(Glion)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성서적 신학적 기초에 관한 그리스도교적 시각”에 관한 북한 교회와 남한 교회 대표자 간의 만남으로 이루어졌고, 이 모임에서 예배 중 감격적인 경험을 하게 되며 악수를 하고 서로 포옹하고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의 복음의 중심인 성찬식을 함께 참여함으로써 분단된 한국 사람들의 염원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김창환,2021.p134). 또한, 1988년 2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NCC 통일선언”을 하여 해외 그리스도인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으나, 국내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논란이 되며 열띤 토론을 불러 일으켰고, 이 선언은 교회 내에서 평화와 화해의 문제를 토론하게 하였으며, 1995년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희년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하였다(김창환,2021.p134-135) . 그러나, 첫째 동 선언문이 북한의 입장을 수용하고 있으며,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북한이 주장하는 핵문제를 동의하고 있는 듯한 측면에서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심각한 비판을 가하였다(김창환,2021.p136). 이와 같은 분위기 가운데 문익환 목사가 평양을 방문하는 일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진보적 교회의 통일정책에 대한 보수교회의 대응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가 설립되어, 1990년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전개해, 1990년 7월 북한에 쌀 1만 가마를 보내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1992년에 보수와 진보가 함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나눔 운동’을 시작한 것은 한국 개신교회의 통일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김창환,2021.p`137). 이와 같이, 한국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기독교적 문화관의 확립을 통해 문화적 수용력과 변형능력을 배양해야 하는 것이다(임성빈,2017.p264).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진보진영에서 시작된 “빛과 소금”이 주관한 북한 선교 기사 및 보수적,중도적 입장에서 통일 신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 ‘공적신학과 교회연구소’, 숭실대학교의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및 ‘통일선언약운동’ 전개, 예장합동의 2018년 5월 ‘베를린 통일 선언문’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김창환,2021.p138). 

제 2 장
본   론

제1절 ‘공공신학’을 통해서 본 한국의 사회적 신학적 상황
1. ‘공공신학’의 태동과 흐름
저명한 공공신학자 존 그루치는 공공신학 혹은 공적신학과 관련하여 첫째, 그리스도인이 믿는 공공선을 위한 가치의 증언 둘째, 기독교 밖에 있는 사람을 향한 언어의 개발 셋째, 공적정책과 지식의 숙지 및 비판 넷째, 간 학문적인 신학방법론으 채택 다섯째, 희생자와 생존자 관점의 정의의 회복 여섯째, 성서적, 신학적 반성에 기한 예배 공동체 일곱째, 정의와 온전성에 대한 갈망으로 인하여 이를 목적 혹은 방법으로 하는 신학으로 보았다(윤철호,2019.p332). 이와 관련하여 세바스찬 김(김창환) 교수님은 공공신학이 첫째, 다양한 대화 상대자들과 대화 방법론을 개발하고 둘째, 교회, 학계, 사회 간의 역동적 관계를 맺으며 셋째, 혁명적이기보다는 개혁적 입장을 가지고 넷째, 정책수립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았다(윤철호,2019.p332). 이와 같이 한반도의 통일에 관한 거대담론은 한국의 공공신학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 하여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내에서의 공공신학의 발전은 통일을 위한 필수적 전제가 된다고 할 것이다. 한국의 공공신학은 ‘교회개혁’ 및 ‘정치개혁’과 연관된 방식으로 진행되어 온 것을 살펴 볼 수 있다(성석환,2019.p9). ‘공공신학’의 개념은 로버트벨라가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라인홀드 니버의 주장을 다루면서 루소의 개념인 ‘시민종교’를 미국의 이데올로기로 제시하자 이를 비판적으로 반박한 “마틴마티”가 1974년 “Public Theology and the American Experience”에서 처음 제시하였다(성석한,2019.p11). 이러한, “공공신학”의 흐름과 관련하여서 윤철호는 “현대 교회의 세속화, 영적 능력의 약화,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의 비젼 상실, 부도덕성 공동체 의식 약화, 목회전략 부재, 리더십의 위기”와 같은 현대 기독교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으며(윤철호,2019.p330), ‘후버’는 동서독 분단과 통일 과정에서 ‘화해와 봉사’로서 ‘공공신학’이 역할을 감당하며, 통일 이 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서로 존엄하며, 불평등한 현실을 타파하고, 약하고 가난한 자 까지 연대를 확대해 나갈 것에 대하여서 주장하였다(이형기외,2010.p44). 이와같이 “공공신학”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는 학문으로서 기능할 수 있으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과 관련된 거대담론의 영역에 참여하여 실천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2. ‘공공신학’에 대한 국내에서의 연구결과들
‘공공신학’의 정의와 관련하여서 세바스챤 김(김창환 교수님)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성서의 지혜를 바탕으로 공동의 선을 추구함으로써 공적 영역에서 신학의 비평적이고, 반영적이며, 합리적인 참여’라고 하여, 공적 영역(공론장)에의 참여를 통하여 ‘공공신학’이 공동의 선을 추구함을 목적하고 있다고 하였다(김창환,2021.p271). 또한, 이러한 ‘공공영역’이 참여하는 공론장으로서 ‘국가’, ‘시장’, ‘미디어’, ‘학계’, ‘시민사회’, ‘종교공동체’을 제시하고 있다(김창환,2021.p38). 이와 같이 “공공신학”의 영역이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과 같은 한반도 전체의 ‘공동의 선’과 같은 주제는 ‘공공신학’이 다루어야 할 중요한 주제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한편, 임성빈은 ‘공공신학’과 관련하여 그 근거를 ‘창조로부터 부여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문화 명령의 수행자로서 우리의 관리 책임의 영역이 우주 전체에 걸쳐 있음’을 제시하며(임성빈,2017.p73), ‘공공신학’이 하나님의 문화명령에 기초한 성서의 근본적 가치를 실현하는 학문임을 강조하였다. 장신근은 ‘오경의 십자가 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이웃에 대한 윤리가 분리되지 않고 상호 의존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아(이형기외,2010.p44), 기독교의 본질은 십자가의 복음 안에 내재한 이웃에 대한 윤리적인 가치가 ‘공공신학’의 중요한 영역임을 주장하였다. 따라서, ‘통일’과 같은 영역에 있어서도 ‘공공신학’에 내재한 십자가를 통한 이웃에 대한 사랑과 섬김의 자세가 이와 같은 거대 담론에 접근하는 기본적인 태도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윤철호는 ‘공공신학’이 첫째, 소통적-변증적인 성격을 가짐으로 신앙의 사사화(getto)를 막아야 하며 둘째, 실천적-변혁적 성격을 가지고 사회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이루고 셋째, 성서 사도적 신앙에 충실하며 넷째, 모든 영역의 사회 현실을 대상으로 하며 다섯째, 대화적, 개혁적 성격을 가지고 여섯째, 정치기획적으로 다원주의 성격을 취하며 일곱째,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한다(윤철호,2019.p330). 그의 ‘공공신학’에 대한 관점에 따르면, ‘통일’과 관련되어서 북한에 대한 접근을 ‘정치적인 다원주의적 형태’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 내의 다양한 계층에 대한 수용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길을 ‘공공신학’이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석환은 ‘공공신학’의 논의 과정에서 “‘공공’에 대한 사회학적 전 이해가 필요하며 하버마스의 ‘공공성’에 대한 연구성과들은 ‘공공신학’에서 동원하고 대화해야 할 중요한 자원”이라고 보아(성석한,2019.p17), ‘하버마스’의 ‘공공성’에 대한 개념을 중요시하였는데, ‘하버마스’는 ‘공론장’에 관하여 정치적 표현의 권리가 보장되며, 개인의 자유와 가정의 불가침, 법적 평등 기반 사적 소유권 권리가 인정되는 보편적 접근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창환,2021.p28). 이와 같은 관점은 ‘통일’과 관련하여 ‘공공신학’이 취하여야 할 기본적인 태도 즉,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가운데 기독교 신앙 안에서 정치적 표현 평등하게 할 수 있는 ‘공론장’이 필요하며, 교회가 참여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원규는 ‘피터버거’, ‘토마스 크루만’의 종교의 사사화(privatization) 과정을 언급하면서(이원규, 2018.p24), 이러한 사사화로 인하여 한국의 기독교인의 숫자는 출산율 및 인구증가에 비례하게 되었으며 인위적 증가가 어려워 지는 상태가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이원규,2018.p56). 따라서, 세속화 및 종교의 사사화의 결과 정체된 한국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통한 성장을 위하여서는 교회가 ‘통일’과 같은 ‘공론장’의 영역에 참여하여 전 사회적인 영향력을 나타내어야 하는 요청의 시대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3. ‘공공신학’의 국내에서의 적용 가능성(사회통합과 통일을 중심으로)
앞에서 다루었듯이 ‘공공신학’의 국내에서의 발전과 함께 공공신학의 국내에서의 다양한 적용가능성이 다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 통한 사회의 통합과 통일에 대한 ‘공공신학’적 접근 역시 국내에서 늘어나고 있다. 세바스챤 김(김창환 교수님)은 “행동하는 화해자”(Peace makers in Action)를 언급하면서, 평화로운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종교적 전통의 신성한 우선순위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종교는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 대한 비판적인 이해를 제공(critical understanding) 한다고 보았다(김창환,2021.p123). 이와 같이, 사회의 통합과 통일을 이루는 길에 ‘평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면 ‘공공신학’에서 다루는 기독교의 본질은 통합과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필수요소가 된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의 가치 안에 내재된 평화와 ‘샬롬’의 정신이 반영되지 않는 한 사회의 통합과 통일은 요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일을 다루는 목회자, 신학자들은 통합과 통일에 대한 일종의 의무감 내지는 책임과 함께, 예수께서 하나되게 하시는 열쇄를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이 헌법적 가치에 따라 ‘통일’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기독교의 정신을 간직한 교회에 손을 내밀 수 밖에 없고, 이 때를 대비하여 기독교계와 ‘공공신학’계는 이러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을 준비하며, 이러한 “통합적 리더십”을 보유한 자들을 길러내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평화’와 관련한 ‘공공신학’적 접근은 역사적으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의로운 전쟁론’(Just War theory)에서 시작되어서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서 발전되었다. 이와 같이 오랜 종교적 전통에서 온 기독교의 ‘샬롬’에 대한 정신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드는, 즉 분쟁을 해결하는 고유한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김창환,2021.p124). 또한, 세바스챤 김(김창환 교수님)은 분쟁해결을 위한 비폭력 수단을 폭력을 대체하는 분쟁변환(conflict transformation)의 맥락에서 종교적 동기를 가진 사람들은 지지자, 관찰자 및 중재자로서 역할을 수행한다(김창환,2021.p124). 즉, 한반도의 분단의 상황과 6.25라는 전쟁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에서 남과 북의 적대적 관계와 군사적 대치 상태를 평화와 화해의 상태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종교를 가진 사람들, 특히 기독교의 리더십들이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사회의 통합과 ‘통일’의 과정에서 평화와 화해를 이루어 갈 수 있는 기독교적인 리더십을 길러내는 것이 ‘공공신학’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통합적 리더십’의 모습은 ‘요한갈웅’(Johan Galtung)이 제시한 갈등, 폭력과 평화의 모델로 ‘소극적인 평화’(negative peace), 즉 폭력, 분쟁의 중단에서 ‘적극적인 평화’(positive peace) 즉 구조적 문화적 폭력을 다루는 정의의 실현과 장기적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며(김창환,2021.p128), 한편 ‘올리버 램보스탐’(Oliver Ramsbotham)이 ‘적극적인 평화’가 정치 전반에 연관된 자신의 관점에서 보는 주관적 불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극적 평화의 전제(토드 위트모어) 위에서 균형잡히고 객관적인 관점을 가진, 편향되지 않은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이 ‘통합’과 ‘통일’을 위하여 교계와 ‘공공신학’을 통해서 준비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제2절 ‘공공신학’과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
1. 리더십 이론의 개념과 변천(변혁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을 중심으로)
1935년 O. Tead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목적을 도출하여 조직을 형성하거나, 조직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사람들을 모집하거나 조직의 구성원들이 사기와 의욕을 가지고 조직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도록 북돋우어 조직의 성립, 발전 및 존속을 가져오게 하는 행위”를 ‘리더십’으로 정의했다(이현재,2020.p5). 초기의 리더십 이론들은 리더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구체적인 지적, 성격상의 특성에 중점을 두거나(특성이론), 리더의 행동기능을 그 리더가 처해 있는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몇가지 인자와 관련하여 연구(상황이론)되었다(이현재,2020.p5). 이 후 조직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연구가 전개(수용이론)되어 현대 리더십 이론의 토대를 마련하였다(이현재,2020.p6). 1978년 정치학자 번즈에 의해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과 ‘거래적 리더십(Transactioanl Leadership)’의 개념이 소개된 이 후 44년간 ‘변혁적 리더십’은 다양하게 연구되며 발전하여 왔다. Bass에 따르면 ‘거래적 리더십’이 조직구성원들과의 약속의 강화를 통하여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이라면 ‘변혁적 리더십’은 조직구성원들의 개인적 욕구가 조직의 목표와 합치되도록 개인의 생각, 가치관, 비젼 등을 변화시시키는 리더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이현재,2020.p8). 즉, ‘변혁적 리더십’은 리더가 팔로워들이 그들의 즉각적인 이익을 넘어설 수 있도록 ‘이상적인 영향력(charisma)’, ‘영감적 동기부여(inspiration motivation)’, ‘지적 자극(intellectual stimulation)’ 및 ‘개인적인 배려(individualized consideration)’를 실행하게 된다(이현재,2020.p9). 이러한 ‘변혁적 리더십’에 대한 특성 중 카리스마의 개념은 Avolio와 Bass에 의하여 ‘이상화된 영향력(idealized influence)’ 개념으로 대체되었는데, 이러한 특성은 리더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high level marale)이 요구되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동료의 비도덕적인 행위(unetical behavior)에 대해 알리거나 팀의 목표 성취를 위해 묵과하고 용인하는 행위(unetical pro-organizational behavior)의 가치 사이에서 팔로워가 혼동을 격는 변혁적 리더십의 부정적 측면(dark side)가 나타나기도 하였는데 Bass는 이것을 ‘거짓 변혁적 리더십(pseudo-transformational leadership)’이라고 하였다(이현재,2020.p10).
한편, 기독교적 가치에 기초한 효율적인 리더십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1970년 Greenleaf에 의하여 소개되었다. ‘섬김의 지도자’ (servant leader)란 Greenleaf가 헤르만 헤세의 “동방으로의 여행”에 등장하는 종의 신분으로 여행을 인도하는 Leo에게서 발견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개념으로, 지도자이기 이전에 ‘먼저 섬기는 자’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자각하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와 염원과 유익을 우선으로 두는’ 지도자를 의미한다(양병모,2019.p202). Greesleaf는 오늘날의 시대를 ‘지도자에 대한 불신이 가득 찬 시대’로 규정하면서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신뢰와 존경이다.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도덕률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서번트 리더십’은 조직의 성과보다 윤리적 도덕적 가치기준을 중요시하게 된다. 또한, 그는 “지도자가 보여주는 서번트적 자질에 비례해서 추종자의 존경심이 결정”된다고 보았으며 섬기는 지도자의 자질이 구성원들의 신뢰에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는 것이다(양병모,2019.p203). ‘서번트 리더십’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조직의 목표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것”이며, Greenleaf 역시 “인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 어러한 ‘서번트 리더십’에서 리더는 구성원들이 더 건전하고 더 지혜롭게, 더 자유롭고 사율적으로 행동하며 그 역시 서번트의 길을 택하도록”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에 현대 리더십 이론 가운데 유일하게 ‘이타주의’를 리더십의 중요한 정신으로 꼽고 있다(양병모,2019.p204). 

2. ‘공공신학’ 관점에서의 리더십 적용
상기에서 다룬 현대 리더십 가운데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은 ‘정치학’ 또는 ‘경영학’ 분야에서 많이 다루어져오고 있는 리더십 이론이며,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경영학’ 또는 ‘목회학’ 부분에 해당하는 이론으로 각 이론 간에 다루는 영역에 있어서 다소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공공신학’은 신학적인 정신을 공공의 각 분야에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보았을 경우 간 학문적인 작업으로 이상의 두 리더십 분야를 통합 내지는 융합하는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사회적 ‘통합’과 “통일”의 문제와 같은 거대 담론을 다루기 위해서는 다소 확장된 리더십의 개념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볼 것이다. 또한, ‘공공신학’의 개념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기독교의 고유한 상상력과 내러티브를 통하여 문화의 변혁을 이루어가는 '공론장'을 형성하고 참여하며, 정치적 사회적 구성원의 통합과 그 삶의 통전성을 이루기 위한 기독교적 '윤리' 기준을 제시 및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  현 국가 사회의 체제 하에서 개혁을 이끌어내어  궁극적으로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할 수 있도록 청지기정신을 가지고 공적인 책임의식 가운데 공공의 언어로 말하고 실천(praxis)할 수 있는 통합적 리더를 길러내는 과정”이라고 정의해 볼 때에 현대 리더십 이론의 개념을 ‘공공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볼 많은 가능성들이 생겨날 것으로 생각된다.

3. 한국적 상황에서의 ‘통합’을 위한 리더십 모습
대한민국의 양극화는 과거 좌우 진영간의 갈등을 넘어서서 세대간의 갈등, 남·여간의 갈등 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대한민국의 “통일”을 이루는 전제조건이 되어진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리더의 모습을 한국적 상황 하에서 모색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상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공공신학’적 측면에서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리더십”의 모습과 관련하여 “변혁적 리더십”의 요소들을 살펴볼 때에, 과거 이러한 ‘카리스마적’ 리더에 대한 모습을 한국사회는 많이 경험해 왔으며, 그러한 순기능적 영향력으로 인하여 사회적, 경제적인 발전을 경험한 것은 사실이다. 아울러, 역기능적 영향력으로 인해 사회적인 분열과 갈등, 그리고 양극화를 경험하면서, 한국 사회는 이러한 “변혁적 리더십”에 내재된 ‘카리스마’적 요소를 “제왕적 리더십”으로 인식하여 그 단점들(Dark Side)을 지적해내기 시작하였다. “변혁적 리더십의 비윤리적 친조직행위에 대한 연구”에서도 “변혁적 리더십”이 조직 내에서 위법한 결과를 초래하거나 ‘거짓’을 조장하게 된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는데, 그 원인은 “번현적 리더십”이 “조직몰입(Organizational Commitment)”의 효과를 만들어내고, “조직몰입”이 “성과압력(Performance Pressure)”에 영향을 받을 때에 “비윤리적친조직행위(Unetical Pro-organizational Behavior)”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이현재, 2020.p.28). 이러한 이론을 한국사회 전체로 확대해서 해석해보면 한국사회가 각 분야의 “변혁적” 리더를 통하여 경제적 성장의 강한 압력을 받으면서 성장해 왔으며, 그러한 성과압력 가운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이라는 전 ‘국가적 몰입(National Commitment)’ 현상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사회적 분열, 갈등 및 양극화가 고조된 측면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조직 내 “비윤리적 친조직행위”에 대한 방지책으로 기 인용한 논문에서는 성과평가 시 회사, 조직 및 사회적 규범의 준수와 같은 성과평가 항목을 삽입하고,  구성원들이 사회적 규범을 인지하도록 교육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서 제시한 바 있다(이현재,2020.p32). 이러한 제안에서 좀 더 발전적으로 ‘공공신학’적 접근방법을 모색해 본다면 앞에서 다루었듯이 목회학 및 신학적 영역에서 많이 연구되어진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요소가 ‘통합’되어진 형태의 ‘리더십’의 모습을 보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서번트 리더십’의 기본적인 요소로서 “신뢰(Confidence)”를 들 수 있다. 즉, 구성원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하여 ‘서번트 리더십’에서는 리더에게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청하게 된다. 이러한 필요성에 대하여 Greenleaf는 오늘날 “대중이 존경하는 권위체에 대한 기준 역시 달라지고 있다”고 하며, “추종자가 자유의지로 선택, 인정하는 지도자의 기준, 즉 새로운 도덕률이 세워지는 중”이라고 사회상황을 분석한 후 “지도자가 보여주는 「서번트적 자질」에 비례해서 추종자의 존경심기 결정”되기에 지도자의 자질은 구성원들의 신뢰에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양병모,2019.p203). 이러한 점에서 “서번트 리더십”은 ‘변혁적 리더십’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리더의 자질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변혁적 리더십’ 역시 근래에 ‘이상적 영향력(Charisma)’에서 ‘이상화된 영향력(Idealized Influence)’으로 변모되어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리더십에게 요구한다는 것은 ‘서번트 리더십’과의 합치점이라고 할 것이다. 또한, ‘변혁적 리더십’의 요소 중 ‘개별적 돌봄(individualized consideration)’은 ‘서번트 리더십’에 있어서 “조직의 목표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특성”과도 연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변혁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의 공통적인 요소로서 ‘높은 도덕성’,과 구성원에 대한 ‘돌봄과 배려’라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의 자질들에 대한 요소들을‘공공신학’의 이론적 근거들을 통하여 밝혀는 작업과 실천은 대한민국 내의 분열과 양극화로 갈등하는 사회 각 영역을 섬기며 ‘사회적 통합’과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왜냐하면, 실제적으로 ‘공공’ 혹은 ‘공의’에 해당하는 ‘높은 도덕성’과 ‘은혜’혹은 ‘사랑’에 해당하는 ‘돌봄과 배려’의 양면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는 것은 종교적 혹은 신학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해당하며, 그 실천적 책임은 종교인   또는 성직자(목사)에게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과 관련된 예로서, ‘독일통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성직자 혹은 목회자들의 리더십이 독일 통일의 과정에서 동독의 혁명과정이 폭력으로 치닿지 않고 평화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랄드 브레트슈나이더 목사는 독일의 통일 전 단계부터 ‘공공신학’적 측면에서 정의, 평화, 환경 및 교회 리더십에 대한 사항들이 독일 사회 내에서 다루어지고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베른트 외팅하우스등,2019.p95). 또한, 성직자인 에리히 부세는 폴란드 내의 동독인들의 저항운동을 지원하고 공산당 리더십이 허구임을 밝히는 역할을 담당하였다(베른트 외팅하우스등,2019.p121). 또한, 권터 벡스타인(CSV 정치인)은 동독의 에콘크렌츠 국가평의회 의장 선출이 조작된 것과 관련하여서 독일의 복음주의교회가 “모든 권력은 국민의 것이다”라고 외치며 그 권력이 하나님으로부터 부요된 것임을 알리고 전파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베른트 외팅하우스등,2019.p192). 또한 에비하르트 은퇴집사는 동독의 비밀경찰에게 주기도문에 따라 용서를 하였고(베르트 외팅하우스, 2019.p194), YMCA 명예총장이었던 라이더딕은 사회주의 통일당 당원이었던 동독 여성이 와서 “이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되나요?”라는 질문을 하였을 때에 40년을 동독을 섬겼던 자에게 이제 잘못을 인정하라고 하기는 어렸다고 하는 말을 하였다(베르트 외팅하우스등,2019,p233). 특히 독일 교회들은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생겨난 후 ‘에큐메니칼’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각 교회가 해외교류를 하는 것에 방해받지 않도록 주의하였으며 석탄, 커피, 책, 자동차 등이 서독교회에서 동독교회로 이전하는 일아 많이 발생하였는데 이와 같은 서독교회의 동독에 대한 지원 및 동독인들에 대한 용서와 또한 동독인들에게 서독인들이 용서를 구하는 것과 같은 “돌봄과 배려”의 일들이 가능하였던 것은 독일의 성직자들의 마음 속에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베르트 외팅하우스등,2019.p237). 스테펜 라이혜 브란덴부르크 대의원은 상당수의 동독교회가 동독제도에 저항하고 평화, 정의, 환경보호에 노력하고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는 바, 동독 교회의 지도자들 역시 “통합적 리더십”의 자질 중 하나인 높은 도덕성을 갖춘 리더였음을 알 수 있다(베르트 외팅하우스등,2019.p244). ‘변혁적 리더십’의 요소 중 ‘카리스마’적인 요소는 권력을 집중시켜 조직몰입도를 높여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은, 여러 연구의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권력의 집중에 따른 폐해도 많이 발생한다는 것(Dark Side)을 선행 연구에서도 밝힌 바 있으며 독일 나치 정권, 이 후 동독 공산주의 정권의 1953년 혁명 시 6천명을 체포하고 18백명을 징역형, 2명을 사형에 처하게 한 역사를 경험한 하랄드 브레트슈나이더는 1)권력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2)모든 개인은 권력을 책임있게 다루어야 하고, 3)권력의 남용은 공동체의 파괴를 불러 일으킨다고 하였는데, 이와 같이 “변혁적 리더십”의 위험성을 인지한 독일인들이 통일 과정을 무혈혁명으로 이끌수 있었던 것은 독일 지도자들과 성직자들의 성숙한 “통합적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베르트 외팅하우스,2019.p272). 독일 통일을 한국의 분단된 현실에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발견되어진 서독 교회와 정부, 그리고 동독의 교회 지도자들의 성숙한 리더십은 한국의 사회적 통합과 통일을 위하여 실천적으로 적용할만한 연구의 과제라고 보여진다. 

제 3 장
결   론

제1절 논문의 요약
제 2 장에서는 우리 사회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신학적 상황들을 ‘공공신학’적 측면에서 살펴보기 위하여, ‘공공신학’의 정의와 한국 내에서의 ‘공공신학’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았다. 또한, ‘공공신학’의 한국의 상황에 따른 적용 가능성 가운데 한국의 양극화와 분열, 분단된 현실 가운데 사회를 “통합”시키며, 결국 남과 북의 “통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이 ‘공공신학’의 중요한 ‘공론장’ 의 영역이 될 수 있음을 고찰하였다. 따라서, 간학문적인 방법으로 현대 정치학, 경영학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변혁적 리더십”에 관한 내용과 문제점에 관하여서 살펴본 후,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서 “서번트 리더십”을 다루면서, 두개의 리더십의 공통된 요소인 ‘높은 도덕성’과 ‘돌봄과 배려’의 요인들을 통해 “통합적 리더십”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독일 통일 과정 참여한 여러 독일인들의 진술들을 통해 독일 통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리더십’이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에 해당함을 밝혔다. ‘통합적 리더십’의 양극화된 한국적 상황에서의 필요성과 관련되어서는 이미 언론 사설을 통하여 제시된 바 있으나, 아직 학문적인 연구나 실천적인영역에 있어서는 미진한 상태에 있다. 따라서, “통합적 리더십”에 대한 실천적 교육 및 이론적 연구방법의 개발은 사회적 통합과 통일의 과제를 안고있는 우리에게는 시급한 과제라 할 것이다.

제2절 ‘통일’을 위한 리더십의 육성
1. ‘통일’을 준비하는, ‘통일’ 이 후의 ‘통합적 리더십’의 양성 
앞서 다룬 바와 같이 독일 통일의 과정에서 서독 지도부 및 독일 교회의 성숙한 ‘리더십’은 독일을 무혈 통일로 이끌게 한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일에 주축이 되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갈 ‘리더’를 양성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충엽은 퓰러 신학대학원 평화와화해포럼의 기조강연 시 ‘통일을 위하여 남한의 교회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북한을 알아가는 적극성을 가지고, 공유할 수 있는 접촉점을 찾으며, 새로운 통일 환경을 위해 선지자적 리더십을 양성’하여야 한다고 하였다(김창환,2019.p153). ‘통일’과 관련하여서는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 등 여러 민간 기관과 국책 연구소 등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통일’을 위한 ‘리더십’ 양성과 관련된 기관은 미약한 수준이다. 한편, 2011년도에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통일’의 이유에 관하여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전쟁위협을 없애기 위해’, ‘선진국이 되기 위해’라는 답변보다 더 높이 나타났으나, 20대의 경우는 그 반대로 나타난 점 등 점점 ‘통일’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임성빈,201.7p295) .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의 ‘통일 교육’의 중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하여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소책자 등을 통한 ‘통일 교육’을 실시하고, DMZ 인근 파주지역 중,고등학교 등을 ‘통일 특성화 학교’로 지정하여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교육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공신학’적 측면에서 각 신학대학 내 혹은 종교학과 내에 ‘통일’을 위한 “통합적 리더십”을 양성할 수 있는 과목 혹은 과정을 개설하여 “통합적 리더십”의 주요 요인인 “높은 도덕성”과 “돌봄과 배려”의 정신을 가진 성직자(목회자), 종교인 및 사회적 지도자를 양성하여 ‘통일 한국’의 리더로서 세워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2. ‘공공신학’ 관점에서의 ‘리더십’ 학문의 확장 및 연구
‘리더십’이란 개념은 주로 ‘정치학’, ‘경영학’에서 많이 다루어져 왔으며, 정치학자Burns가 “변혁적 리더십”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이 후 널리 연구되어져 왔다. 한편, 신학계에서는 ‘리더십’의 주제를 ‘목회학’ 관점에서 다루어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서번트 리더십”의 주제로 활발히 연구되어져 왔다. 그러나, 사회와 목회를 아우르는 ‘공공신학’의 영역에서는 그리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고는 볼 수 없다. 본 과제에서는 ‘공공신학’의 주요 연구 분야인 사회적 ‘통합’과 ‘통일’의 영역에서 다룰 수 있는 ‘리더십’의 유형으로 “통합적 리더십(Integrated Leadership)”을 제시하였으며, 그 중요한 요인으로 ‘높은 도덕성’, ‘돌봄과 배려’를 도출하였다. 그러나, 그 이외에 ‘변혁적 리더십’의 다른 요인인 ‘영감적 동기부여’, ‘지적 자극’이나 ‘서번트 리더십’의 ‘치유’, ‘상담’과 같은 요소들은 다루어보지 못하였다. 따라서, ‘공공신학’ 관점에서 “통합적 리더십”의 새로운 요소들을 검증하고 추가하는 작업과 “통합적 리더십”의 측정 질문들의 개발 및 간 학문적인 작업을 통한 “조직몰입” 등 여러 공동체 내의 여러 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통계학적 검증작업은 ‘공공신학’이 확장할 수 있는 연구의 영역들로 보여진다. 아울러, 국제정치, 사회 및 환경, 평화의 측면에서도 “통합적 리더십”을 적용 가능한 연구 영역을 ‘공공신학’ 측면에서의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 문헌

1. 국문 서적
김광웅. 이승만 정부 그리고 공유정부로 가는 길. 서울: 도서출판 기파랑, 2017.
김창환. 공적교회와 교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1.
성석환. 공공신학과 한국사회. 서울: 새물결플러스,2019.
윤철호.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공적신학. 서울: 새물결플러스,2019.
이만열. 한국기독교와 민족통일운동. 서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001.
이원규. 한국교회의 사회학. 서울: 북코리아, 2018.
이형기외. 공적신학과 공적교회. 서울:킹덤북스, 2010.
임성빈.  21세기 한국사회와 공공신학.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17. 

2. 해외 서적(국내 번역본)

베른트 외팅하우스 등. 독일통일, 자유와 화합의 기적. 서울: 국민북스, 2019

3. 국내 논문

양병모.  Robert K. Greenleaf 섬김의 리더십 연구의 한국 목회적 적용, 복음과 실천 제63집, 2019.
이현재. 변혁적리더십이 비윤리적 친조직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2020.

통합적리더십_22하우스_공공신학_통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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