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SA0KtRuEe4?si=B1e69xbCZEEwk6w4
House Leadership School
리더십강의(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제4부 거래적 리더십
□ 요약(제11-1장 집단 리더십-협상자형과 관료형)
①‘리더’는 국가나 군대의 응집과 생존에 있어서만 핵심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규모가 작고 통상적인 집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런저런 의미에서 ‘리더’가 상실되었을 때 그가 ‘유고’일 경우에는 공황이 초래된다.”라고 ‘프로이트’는 <집단심리학과 자아의 분석>에서 말하는데, ‘프로이트’는 한 집단 구성원들간의 결속이 그들과 ‘리더’간의 결속이 해체되는 것과 동시에 해체되는 경향을 보고 이같이 해석하고 있음(p487). ‘간디’나 ‘케네디’ 같은 국가적 ‘지도자’들의 암살은 인도와 미국에 심리적 공황과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였으며, 전쟁터에서 부대 지휘관이 전사하면 삽시간에 사기저하와 지리멸렬 현상이 해당 부대원간에 발생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임(p487). ②‘노턴 거리의 소년들’의 예를 보면, 모두 20대인 이 보스턴 골목의 패거리들은 개별적으로는 별 연고나 친구관계가 없는 떠돌이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가며 만난 사람들의 경우가 많은데, ‘화이트’(William F. White)의 <뒷골목 사회>에서 보듯이, 그것은 매우 응집력이 높은 하나의 집단인데, 확고한 ‘리더십’ 위계구조 내에서 안정적인 상호관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임(p488). 우두머리는 ‘독’(Doc)이고, 그 밑에는 ‘마이크’(Mike)와 ‘대니’(Danny)가 있으며, 또한 다소 비정형적인 관계로 볼 때 ‘롱 존’(Long John)도 그들과 같은 위치에 서는데, ‘마이크’와 ‘대니’ 밑으로는 ‘넛시’(Nutsy)와 ‘안젤로’(Angelo), ‘프랭크’(Frank), 그 외 여섯 명의 똘마니들이 있음(p488). ③‘독’은 이 집단조직의 정점인데, “만일 그가 없어진다면”, 한 관찰자는 밝히는데, “이 패거리는 여러 소집단들로 사분오열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가 함께하는 어떤 활동이나 집회도 갖지 않는다. 다시 ‘리더’가 등장하면 상황은 급변할 것이다. 소집단들은 하나의 큰 집단으로 뭉치고, 공동집회에 통일된 행동이 뒤따를 것이다. ‘리더’가 의사소통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똘마니들은 뭔가를 말하기 시작하고, ‘리더’가 그의 말을 듣고 있지 않는 것을 알면 그쳤다가, ‘리더’의 주목을 받게 된 후 다시 이야기한다. ‘리더’가 집단을 떠나면, 그가 등장하기 전에 존재했던 분열이 단결을 대신하게 된다.”(p488). ‘독’은 1908년 보스턴의 슬럼가인 노턴 거리에서 출생했는데, 그의 부모는 19세기 말경 이 지역-이 도시의 중심가와 독립전쟁의 사적지들에서 지척인-에 정착한 수천의 이탈리아계 이민들 중의 한 사람 이었고, 대가족의 막내둥이로 태어난 ‘독’은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음(p488). ④세 살 때는 소아마비에 걸려 왼팔이 부자연스러웠으나 피나는 노력 끝에 거의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유년시절 그의 어머니는 항상 그를 말끔하게 입히고 일종의 모범생으로 키웠고, 열두 살 때 그는 그의 형들 중 하나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움을 벌여 이겼음(p488). 그리고 그는 육체적인 경쟁과 결투의 분위기 속에서 커갔는데, 자신의 부자유스런 팔에 대한 보상의식이 ‘독’으로 하여금 주먹세계에서의 최고 자리를 지향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그는 어느 사이에 자신이 일단 나서면 노턴 거리의 소년들을 턱으로 부릴 수 있게 되었음을 깨달았고, “그들은 내 말을 들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내가 흠씬 패주고 말 테니까.”라고 생각함. 권력의 대가로 그가 제공했던 것은 ‘보호’였으며, 그의 패거리 중 하나가 얻어맞으면 누가 그랬는가를 묻고 그를 찾아가 흠씬 패주었음(p489). ⑤집단 내외에서 투쟁을 거듭하면서, 노튼 거리의 패거리들에게는 안정적인 상호관계망이 형성되어 갔는데, 또한 뒷골목 패들은 그들 스스로의 규율을 수립해 나갔으며, “우리는 ‘코너빌’(Cornerville)에서 첫째가는 거리였다.” ‘독’의 호언장담이었음(p489). “우리는 러시(취한 털기)나 크랩 놀음 따윈 하지 않았다. 가끔 우리는 쇼에 돈내지 않고 들어가 보았다. 하지만 뭘 더 바라겠나?” ‘독’은 학교에서 그럭저럭 잘해 나갔지만, 고교 3학년을 마치고 자퇴해서 스테인드글라스 회사에 취직했으며, 그는 이 회사가 대공황기에 도산하면서 일자리를 잃었고, ‘독’은 WPA에서 가끔 일자리를 얻었지만 공치는 때가 더 많았음. 그는 공치는 동안엔 예전부터 알았던 집단들 중 가장 믿음직하고 득이 되는 집단과 주로 어울렸는데, 필연적으로 그 집단은 정치와 관계되어 있었음(p489). ⑥‘옛 조국’에 충성을 표하는 뜻에서, 이 집단은 1940년 이탈리아가 프랑스를 공격한 후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무솔리니’의 이탈리아는 ‘단검을 꼬나잡은 손’이라고 비하한 발언에 방어적 반응을 보였으나, 그 주된 정치적 역할은 보다 크고 확대된 운동조직 내에서 얼마간 자율적인 단위로 활동하는데 있었으며, 이해관계는 그리 크지 않았으며 개인적이었음(p489). 코너빌 사람은 공화당을 지지하여 활동하다 만약 일이 잘 풀리면 그 지역을 떠나게 되거나, 아니면 민주당 ‘조직’(machine)에서 일하며 코너빌의 표를 몰아주는 운동을 해서 결국 민주당 간부직까지 올라가는-대체로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방법으로 정치세계에 입신할 수 있었음(p489). ⑦양쪽 길을 동시에 택하는 것은 불가능했는데, 뒷골목 패들이 정치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이점은 지방 정부조직에 접근해서 관재(官災)를 예방하는 것이었으며, 이 같은 ‘거래적 리더십’은 소규모 집단에서 종종 발전함(p490). 집단의 공식 또는 비공식 ‘리더’는 그 집단 내외에서 브로커로 활동하는데, 이러한 거래는 상호지원과 상호약정, 기대, 의무, 보상 등으로 구성되며, 돌이켜 볼 때 ‘윌슨’, ‘레닌’, ‘히틀러’, ‘간디’같은 인물들은 다수의 쟂빛 인간성 소유자들과 몇 안되는 2류, 3류의 인물들로 이루어지는 초라한 정치판에 우뚝 솟은 고결한 인물들로 비쳐짐. 그러나 사실 그런 거물은 원래 집단 관계의 방대하고 복잡한 구조의 산물이었고 이러한 집단 관계란 ‘비천한’ 인물들에 의해 단지 약간 영향받는 정도가 아니라 막대한 영향을 받는 것이었음(p490). ⑧그러나 전기작가들은 찬연히 빛나는 지위의 계단을 내려선 곳까지 보려 하지 않으며, 유명한 지도자라면 보통 100여 편 이상의 전기의 주인공이 됨(p490). 그만큼은 못 되지만 아직도 명성이 있는 지도자들은 몇권의 전기-이른바 ‘공인된’ 기본적 전기, 한두 권의 찬양일변도의 전기, 격하고 숨은 비리의 고발 등을 다룬 책 한권, 재조명 전기 한 권, 그리고 얼마간 ‘결정적인’ 최후의 전기라고 여겨지는 책 한 권이 보통이다-를 갖게 되었으며, 내각의 멤버나 의회 내의 지도급 인사 또는 소국가의 독재자 같은 2류급 인물들은 제대로 된 전기 한 권을 남길 수 있으면 운이 좋은 편이었음(단 에치슨은 그를 한낱 종속변수로 묘사한 연구서를 읽고 어이없어 했다고 함). ⑨이보다 아래 수준의 사람에 대한 관심은 현격히 줄어드는데, 2류, 3류의 인물들은 짤막한 신문기사로 취급하거나 인명사전에서의 거의 자서전적인 약력 언급, 그리고 친절한 사망기사 등의 형태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으며, 그러나 ‘윌슨’이나 ‘레닌’ 같은 거물들에게 집단적으로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아왔던, 별로 명성이 없던 인물들을 무시하는 일은 곧 ‘거래적 리더십’의 핵심 요소를 무시하는 것임(p491).
● 비평
필자는 ‘프로이드’의 책을 통하여 ‘리더’가 집단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밝히면서, ‘화이트’의 <뒷골목 사회> 책에 나타나는 확고한 ‘리더십’의 모습을 통해 ‘리더십’이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나타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롱’을 통해 그의 주먹으로 집단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망이 형성되고 또한 결국 그가 ‘민주당’에 진출하여 ‘입신’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이야기하며, 결국 이 작은 집단의 모습이 ‘거래적 리더십’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이것이 확대된 것이 정치의 모습임을 예화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짐.
● 토의
필자는 ‘윌슨’, ‘레닌’, ‘히틀러’, ‘간디’같은 인물들이 초라한 정치판에서 고결한 인물들로 비추어 지지만, 사실은 집단관계의 방대하고 복잡한 관계의 산물이라는 통찰을 제시하면서, 이들에 대하여 다양한 전기가 존재하며, 2류, 3류급 인물은 짤막한 신문기사 하나로 그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사람들은 거물들에 집단적 영향을 준다고 함. 이러한 집단리더십을 잘 이해하는 방법은?
□ 요약(제11-2장 집단 리더십-소집단의 리더십)
①우리는 노턴 거리 패거리들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이것은 1930년대 후반 당시 하버드 대학의 대학원생이었던 ‘화이트’가 공동체 연구를 하느라 보스턴 중심가에 자리잡고, ‘독’의 협조로 노턴 거리 패거리의 일원이 되었기 때문임(p491). 1943년 출간된 ‘화이트’의 연구는 소집단에서의 조직구조와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던 시점에 선보인 것인데, 고전 정치사상의 시대 이래 사람들은 사회의 ‘기반’이 되는 집단에 주목해 왔는데(아리스토텔레스가 패거리와 가족을 논의하였듯이) 1950년대에는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이 봇물터지듯 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의 폭격기 조종사들 또는 그 외 소집단들에 대한 연구나 상업과 산업부문에서 일단의 노동자들이 갖는 사기(士氣), 순응성, 생산성의 측면에 중점을 둔 시각의 부상 등이 모두 이 같은 관심이자 결과였음(p491). ②비록 이같은 연구들이 서구 특히 미국의 경험에 치우쳐 있기는 했지만 이것으로부터 소집단에 대한 상대적으로 일관성있는 정의(正義), 즉, ‘공통된 목적과 가치를 갖는 개인들의 모임’이라는 정의가 수립되었음(p491). 그리고 서로자주 만나거나 또 그 외의 방식으로 상호 친밀성을 높이고, 관심과 영향력을 서로 공유함으로서 서로간에 밀도있는 사회적 접촉을 유지하며, 그럼으로써 어느 정도 안정적인 역할이 구성원간에 수립되는 등이 그 중요한 현상으로 열거되었고, ‘리더십’과 공동체에 대한 초기의 연구에서처럼 소집단 연구도 구성원들의 합의 의 중요성을 과장하면서 집단 내 분쟁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었는데, ‘집단 역학’(group dynamic)학파는 소집단의 실험적 상황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조직의 맥락에서는 옳지 못한 가정에 집착하고 있었으며, ‘버바’(Sidney Verba)가 불평했듯이 “이는 ‘무갈등’(no-conflict) 가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즉 오로지 하나의 집단목표 또는 집단목표를 달성하는 하나의 방법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관련자 모두, ‘리더’와 추종자 모두에게 최상의 것이라는 식이다.” (p492) ③‘리더’와 추종자들의 이해관계가 동일한 것으로 가정되었던 것이나, 그러한 가정은 외부압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소규모 실험적 집단들에서는 얼마간 타당성은 있지만 여러 목표가 상충되는 복잡한 사회정치적 환경에서는 그 같은 타당성을 기대할 수 없음(p492). 그러므로 집단이란 평형상태에서의 개인들의 집합이라고 가정되었던 것인데, 그 같은 상황에서 해당집단을 새로운 행동수준이나 방식 쪽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은 곧바로 집단을 이전의 평형상태로 되돌리려는 압력을 유발하게 되며, 변화의 노력은 변화의 주창자인 ‘리더’에 대한 적대의식을 초래할 수도 있는데, ‘리더’의 역할이란 개개인의 필요와 전체 집단 구성원의 필요 및 집단 목표간에 균형을 유지해 주는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임(p492). ④이 평형은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의 구조 외에 수립되는데, 소집단 구성원들은 서로 대화하고, 서로 웃고 떠들고, 조언을 주고받고, 서로 격려하며, 상호부조하거나-보다 덜 일반적이지만-서로간의 의견상충과 적대감까지 나타내는데, 보다 친밀할수록 상호관계는 깊어지며, 그 반대 또한 성립됨(p492). 이때 강력한 요인은 상호간의 의무감과 호혜성의 필요인데, 어떤 이론들에서는, 집단이란 본질적으로 하나의 체계로서 내부에는 심각한 긴장이랄 것이 없이 오직 외부세력에 의해서만 방해받는, 자체 안정적이며 자기 보존적인 성격을 갖는 것으로 이해되며, ‘화이트’는 이 같은 평형유지현상을 일부 코너빌 패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었는데 “각 개인은 다른 개인과 저마다의 독특한 방식으로 상호관계를 맺고 있다.”고 함(p492). ⑤노턴 거리의 소년들은 언제나 놀랄 만큼 고정적인 행동패턴에 따라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집단활동을 필요로 했고, 물질적인 면에서도 상호간 의무의식이 필요했음(특히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이나 담배, 커피 따위를 대접하고 대접받는 행동 등에서)(p493). 그러한 소집단에서는 일치현상을 이루려는 경향이 강력하기 마련인데, 수많은 실험결과들에 의하면, 가장 객관적인 현상에 대한 인식은 소속집단의 기준 또는 판단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어떤 현상이 애매모호하면 할수록 그 같은 영항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하는데, 가령 집단은 한 공장의 생산율 같은 내적 문제들뿐 아니라 그 집단 ‘구역’ 외부의 활동에도 기준을 세워주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해당 집단의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외부 정치지도자들의 선택도 준봉(遵奉)적 태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 집단기준에 대한 준봉은 그 집단의 매력(즉,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 구성원에게 보상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증가하며, 그 집단의 직접적 압력의 정도에 비례하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려고 한다”고 ‘배스’(Bernard Bass)가 말하였으며, “따돌림 또는 우리가 가치를 인정하는 부문에서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아니면 격려, 금전, 우정 같은 여러 가지 보상을 바라면서.” 집단에서는 마치 민족국가들처럼 이견(異見)을 불충(不忠)으로, 불복종을 반역으로 간주할 수 있음(p493).
● 비평 및 토의
필자는 ‘화이트’의 집단 패거리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소집단’ 내에서 일어나는 ‘리더십’의 행위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상호의무의식 내에서 일정한 행동패턴을 보이며, 또한 애매모호한 문제에 대해서는 소속집단의 영향력이 매우 커지게 됨을 보여주고 있음(준봉적 태도). 우리 정치 현실 내에서도 개인의 가치판단보다는 집단의 판단에 따라 자신을 맞추는 경향이 나타나는지? 효과는?
□ 요약(제11-3장 집단 리더십-준봉적 태도)
①‘준봉’이란 마치 양떼들처럼 생각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일 수도 있으나, 전형적으로는 어느 정도 명시적인 목표와 규범을 중심으로 단합하게 마련인데, 이 ‘준봉’ 또는 ‘합의’에는 ‘목적’이 있으며, 집단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되는 행동준칙들은 그 집단의 명시적‧묵시적 목표들에서 비롯되는 것들임(p493). “모든 사람은 각자 특유의 이상, 그가 당시 참여하고 있는 집단의 행동규범, 그리고 그가 구성원 자격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집단들의 행동규범의 종합인 일단의 규범과 목표들을 갖고 있다.”고 ‘헤어’(A. Paul Hare)의 글에 언급되어 있음(p493). 개인의 필요와 집단규범간에 발생하는 어느 정도의 긴장은 거의 불가피한데,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떤 종류의 호소가 생겨나며, 즉, 일정한 문제-전통, ‘집단의 단결’, 공식적‧비공식적 절차들, 기본 규약, 집단목표의 선언, 약간 ‘상위의’ 도덕률에 대한 호소-가 생겨나며, 그러한 도덕률 문제에서는 이견을 가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헤어’에 의하면, 소수파들은 그 외에도 네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행동하는데, 즉, 집단의 규범을 바꾸는 것, 소수파로 남아있는 것, 집단을 떠나는 것, 소수파의 입장을 버리고 준봉적 태도를 갖는 것 등임(p494). ②준봉적 태도는 집단 구성원들의 동등한 지위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며, 보통 집단의 서열은 세밀하게 인식되는데, 이는 보다 높은 준봉적 태도를 낳게 하고, 집단의 내적 구조와 외적 관계에 의존함(p494). 집단 구성원들은 보통 집단목표와 관련하여 드러난 능력, 집단규범에 비추어 지난날의 생활태도와 집단이 인정하는 절차를 얼마나 준수해왔느냐의 정도, 집단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지만 해당 문화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개인적 특질 등을 기준으로 서로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등급을 매기기 마련인데, 이 과정은 양방향으로 작용하여, 집단에 필요한 자질들을 높게 평가받는 개인들의 경우 그에 따라 그들이 보다 높은 준봉적 태도를 취하고, 그 결과 자신들의 집단 내 지위를 더욱 높이는 경향이 강해짐(p494). ③분명한 목표나 규범이 없는 집단에서는 보다 일반적이고 무정형적인 가치기준(외모나 붙임성)에 따라 비공식적인 평가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데, 집단목표가 뚜렷하고 확고할수록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열의가 있는 성원들이 힘을 얻게 됨(p494). 운동팀 내에서는 스타 플레이어에게 보다 높은 지위를 부여할 것임(그의 인기까지 반드시 높지는 않겠지만). 높은 지위를 갖는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의 중심에 가까이 있어 ‘집단 리더십’에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같은 경향의 실현 여부는 여러 다른 요인들과 관련되어 있음. 소집단은 인간이 구성하는 사회 중에서 가장 균질적이고 지속성이 있으며, 고도로 구조화되어 있는 존재 중의 하나일 수 있는데, 소집단들은 매우 강한 압력과 압박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법임(p495). ④사실, 그 같이 압박은 긍정적 효과도 있는데, 허다한 군부대들의 일지를 살펴보면 이것을 바로 알 수 있으며, 많은 전쟁사가들은 이 같은 종류의 강한 연대의식을 지도자 또는 명확한 국가목표에 대한 병사들의 헌신에서 찾아왔는데, 총통과 무적 독일을 위해 싸우는 독일군의 이미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음(p495). 제2차 세계대전중 독일군에게 나타난 동료애, 연대감 그리고 권위에 대한 복종심을 능가할 만한 집단은 거의 없는데, 멀리 있는 지도자와 추상적 이데올로기를 위해 기꺼이 싸우다 죽으려는 이 같은 의지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실즈’(Edward Shils)와 ‘자노비츠’(Morris Janowitz)는 이 같은 독일군의 응집성이 ‘히틀러’와 나치의 승승장구를 그들 각각의 안녕과 생존에 직접 연결짓는 독일 병사들의 의식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함(p495). ⑤관찰자들에 의하면, 독일군의 전쟁수행능력은 그들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지향이나 독일 국가의 존망에 대한 인식에 거의 기반해 있지 않았다고 하는데, 전선에 있는 대부분의 병사들은 최근의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다는 것임(p495). 그보다는 그들에게 실질적인 힘과 보호를 베풀어줄 강인하고 심지어 불멸의 존재로 ‘히틀러’를 신봉했으며, 독일군 병사들이 그들의 총통을 최고 우두머리로 인식하고 있는 이상, 높은 수준의 연대감과 초급장교들에 대한 복종이 존재할 수 있었으며, ‘히틀러’는 야만스러운 철권 통치자였지만, 일정 시기에 일정 집단들에게는 거래적 기능으로 존재했던 것임. 불굴의 ‘히틀러’라는 이미지가 차차 의심받게 되면서 병사간이나 병사와 ‘리더’간의 결속이 느슨해지기 시작했으며 군사적 응집성과 효과성이 떨어지게 됨(p495). ⑥거래는 끝났고, 또 다른 교환의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최적의 조건-독일 병사들의 경우, 1940년 ‘히틀러’의 위세가 절정에 달했을 때-에서 ‘집단 리더십’은 그 집단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연대성을 높이며, 규정된 의무준행을 북돋움(p496). 실험적 환경에서나 실제 환경 모두에서 집단의 단절, 구성원의 준봉, ‘리더십’의 대표성 등은 인상적인 것이지만 일단의 편견(偏見)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집단과 집단 지도자들은 규정된 과업과 명백한 목표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안정되고 불변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이기도 함. ‘리더’는 집단에서 출현하는데 그들은 그 집단의 ‘에이전트’(the agent of the group)이며, 그들은 집단 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있고 그들은 집단 내에서 가장 준봉적인 구성원들이며 대체로 집단의 산물이자 포로들임(p496). ⑦그러나 ‘거래적 리더십’에서는 다른 한편으로-집단갈등이 증폭되고-집단 내에서 실력행사가 전개되며, 집단규범과 가치의 준봉과 함께 그에 대한 도전도 전개되고, 소집단 내에서 현상유지가 보존되는 한편 사회변동이 촉발되기도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소집단 내에서 갈등의 주원인은 구성원들이 하나 이상의 집단에 친화성을 띠기 때문임(p496). 개인들이 아무리 가족이나 직장 같은 1차 집단에서의 성원자격을 중시한다 해도 그러한 집단성원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타 집단들의 성원들과 협상하며 타집단의 필요와 수요에 부응해야 하며, 그같이 집단에의 중복되는 소속은 각 구성원들이 경쟁적인 집단의 요구에 응해 중심집단에 도전함으로써 표면화되는 잠재적 분쟁의 온상이 되는 것인데, 그 같은 집단성원들은-아무리 단순하더라도-‘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됨(p496). ⑧집단의 중복 소속은 상이한 집단 ‘리더’들 사이의 갈등을 격발할 뿐 아니라 한 동아리의 ‘리더’들간에도 갈등을 몰고 오는데, ‘스투퍼’(Samuel Stouffer)는 갈등상황에 휘말린 하사관의 유명한 예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음. “그 하사관은 지휘체계 내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상부로부터의 명령이 그 자신의 양심과 필요에 어긋나더라도 명령받은 바를 수행하도록 기대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징집병의 한 사람으로서 사병의 태도를 공유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보통 장교단에 대한 질시로 점철되는 것이었다. 결국, 비공식적인 통제체계는 갈등상황에서 그가 사병들의 입장에 설 경우에는 보상을, 반대입장일 경우에는 처벌을 면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p497). ⑨그 같은 갈등상황들은 중복되고 상호경쟁적인 집단소속의 형태, 각기 상이한 집단의 규범을 추종하는 동일 집단성원들간의 반목이라는 형태, 그리고 상이한 집단이나 ‘리더’들의 상호 모순적인 역할기대에 대한 집단성원들의 부응이라는 형태를 취할 수 있음(p497). ‘리더’들이 여타 집단성원들보다 더한 분열상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다른 성원들에 비해 외부와의 접촉에 더욱 민감하고 심각하게 반응하기 때문인데, 때로는 그러한 갈등이 해소되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으며, ‘화이트’는 집단 외부와의 관계에서 ‘리더’들이 갖는 특별한 지위를 언급하고 있는데, “집단 외부에서 ‘리더’가 갖는 명성은 집단 내에서 그 ‘리더’가 갖는 지위에 보탬이 되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집단 내에서의 위치는 집단 외에서의 명성에 보탬이 된다.”(p497).
● 비평 및 토의
필자는 ‘집단 리더십’의 극단적인 모습으로 ‘히틀러’와 나찌의 독일군 지배를 들 고 있으며 ‘히틀러’역시 ‘거래적 리더십’을 통하여 독일군을 통제하였음을 예시로 언급하면서, 집단 내에서의 준봉의식과 관련하여서 집단 내 다양한 모습이 존재할 수 있으며, 또한 집단 간에도 이러한 경쟁적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음을 통찰력있게 지적하셨음. 집단 내에서의 준봉의식을 높이는 방법은? 단점은?
'리더십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우스리더십학교] 제48강 리더십학교-33(정당리더십) (6) | 2024.11.24 |
---|---|
[하우스리더십학교] 제47강 리더십강의(관료제적리더십) (10) | 2024.11.17 |
[하우스리더십학교] 제45강 리더십강의-30(상호거래적리더십) (14) | 2024.11.03 |
[하우스리더십학교] 제44강 리더십강의-29(정당리더십) (14) | 2024.10.27 |
[하우스리더십학교] 제43강 리더십강의-28(오피니언리더십) (16) | 2024.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