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yGJpHmgujM?si=L7hI81oiCMxQNVfI
House Leadership School
리더십강의(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제5부 함의들-이론과 실제
□요약(제17-9장 실질적 영향력으로서의 정치 리더십 : 리더십의 질문)
①용감한 ‘리더’들은 투표결과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케네디’를 포함한 그들은 후에 역사가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버크’(Edmund Burke)는 자신이 브리스톨의 유권자들에게 천박하게 아부하지 않으려 했던 자신의 웅변적 연설에 관하여 지나치게 칭찬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음(p754). 그는 자신의 그러한 감정이 지나치게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하였는데, 물론, 이론상 유권자는 단순히 유권자의 욕망과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판단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표자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후에 유권자는 그 판단이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살펴보고 나서(이것이 너무 늦지 않다면) 이들을 다시 고용할 것인가 아니면 고용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임(p754). ②그러면 ‘리더’로서 우리는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첫째, 우리 내부의 목표들을 명확히 함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만약 그 목표가 단지 생계를 보장하거나 경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면-적어도 경력이나 명성이 확보될 때까지-우리의 전술은 단지 계산적으로 이기적이고 조작적이기만 하면 되고, 우리는 최소한 누가 어디로 인도되어왔는지 알게 될 것임(p754). 물론 우리의 인생을 개인적 성공의 문제를 넘어서서 어떤 사회적 선을 공급해줄 수 있는 명분과 결부시킬 수 있는데, 실제로 ‘리더’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해주는 명분들을 다양한 형태로 채택하며, 이때 ‘리더’들은 자신의 동기들을 분리해내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엮이게 되는데, 그러나 자신의 인생경력이 명분과 분리되는 결정적 순간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학생들은 선생들에게 자신들은 일단 ‘일확천금’을 번 후에 정치나 공공봉사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음(p754). ③소수의 사람들이-‘맥루더’(Jeb Magruder)와 같이-항상 결과가 행복하지 않다 하더라도 변전(transition)을 도모하는데, 대부분은 일확천금을 버는 데 실패하는데, 그러나 일단 성공하면 이를 유지하는데 몰두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일확천금을 꿈꾸며, 우리가 우리 자신이 아닌 어떤 타인, 그리고 우리 자신의 어떤 부분, 그리고 어디로 무슨 목적을 위해 정말로 지도하려고 하는지에 관하여 결정하라(p755). 두 번째 질문은 우리가 누구를 지도하려고 하는가의 문제인데, 이것은 단순히 동원하고자 하는 유권자나 연립관계들을 규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추종자들 또는 그들의 집단 내에서 동원해야만 하는 동기, 열망, 가치 그리고 목표들을 규정하는 문제임(p755). ④‘진정한 리더십’은 집단적 과정이라고 필자는 주장하는데, 이것은 ‘리더’와 추종자의 동기 및 목표들이 충돌하고 부합하는 것으로 발생하는데, ‘진정한 리더십’은 ‘리더’ 자신의 동기와 목표를 천박하게 추종자의 동기와 목표에 부합시키는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며, 그 반대를 요구하는 것도 아님(p755). ‘진정한 리더십’은 ‘리더’들이 잠재적인 추종자들에게 다가감에 있어서 보다 광범위하고 고차원적으로 작용하고, 이들이 달성하려는 목표와 수단들이 고차원의 목적가치와 행동양식가치의 힘에 의하여 알 수 있는 것을 의미함(p755). ⑤‘리더’의 목표는 초기에는 음식과 오락에 불과할 수 있는데, 그러나 이러한 목표들이 달성되거나 차단될 때, 이들의 목표는 ‘리더’와 지도대상이 되는 자 모두에게 존경, 인정, 충족과 같은 고차원적인 욕구의 실현으로 전환될 수 있음(p755). 우리의 잠재적 추종자들을 어떻게 그대로 우리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득할 것인가의 조작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상호적 입장에서, 그리고 현재의 동기가 다양하게 실현되고 차단됨에 따라 자극이 될 수 있는 미래적 동기의 입장에서 이들을 규정하라(p755). ⑥셋째, 우리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통상 자명한 것 같이 보이는데, 목표는 중간적․단기적인 것과 같이-쉽게 정의할 수 있는-단계적 목표들로 이루어지는데, 그러나 종종 구체적인 목표들에 대한 이러한 계산들은 중간적 단계가 취해졌을 때 목표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못할 수 있음(p755). 즉, 더 많은 추종자들이 개입하게 되면 목표들이 변경되고 아마도 향상될 수도 있을 것이며, 또는 갈등이 발생하여 결과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인데 무엇보다도 단기적․세부적 목표에 집작하게 되면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리더십-팔로어십’의 상호작용과정에서 나타나게 될 최종적 결과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킬 수도 있음(p756). ⑦사람들의 생활, 복지 및 기회에서의 근본적이고 실제적인 변화의-‘실질적 변화’의-전망과 성격보다는, 오히려 기술과 과정과 인간성과 같은 예측 가능하고 가시적인 문제에 관심이 계속 집중될 것이며, 그러나 ‘정치적 리더십’은 사람들의 생활조건에서의 목적적․실질적 변화의 실현이라는 입장에 입각하고 그러한 취지에서만 규정될 수 있으며, ‘정치적 리더십’의 궁극적인 시금석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의도적․실질적 변화의 실현일 것임(p756). 넷째, 우리의 목표들을 실현하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단지 두 가지의 일반적 원칙만이 ‘정치적 리더’가 직면하게 되는 수백 가지의 특수한 상황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인데, 하나는 추종자들의 동기를 완전하게 그리고 복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임(그리고 이 점에 관하여는 위에서 충분히 언급하였음)(p756). ⑧다른 하나는 절대로 액면 그대로 또는 명성 그대로 또는 손쉬운 계량화에 의하여 적 또는 가상적 방해꾼(또는 가능한 추종자의)의 권력기반을 평가하지 말라(p756). 그러한 권력기반들-어떤 기관의 장이나 금력의 소유, 군사령관 또는 무기의 소유, 수백만명들의 지지형태로 보면 아주 인상적일 수 있다-은 언제나 관계된 ‘리더’와 추종자의 동기에 입각해 평가되어야 하며, 이러한 동기들은 권력자원의 성향과 관련되어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언제나 전환성이며, 정치권력은 전력처럼 쉽게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특히 우리가 거인이 되고자 한다면, 흙발로 서 있는 우뚝 솟은 거인을 조심하라(p756). ⑨실질적 영향력에 적용되는 이러한 ‘규칙들’은 어떤 경우에는 비실제적인, 심지어는 유토피아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데, 그러나 여기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반응을 예측할 때-그리고 그들의 반응에 대한 우리 자신의 반응을 예측할 때에도-일상적이고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는데, ‘리더십’의 기능은 추종자들과 관계하는 것이며, 공동의 기도로, 그리고 ‘리더’와 추종자 모두를 보다 나은 시민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욕구와 열망과 목표들을 융합하는 것임(p757). 음모에서 권력행사로 전환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접촉 및 충돌의 산술에서부터 구조의 기하학과 상호작용의 역학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이것은 단순한 장기판에서 역동적인 장기게임으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데, 왜냐하면 ‘왕들의 게임’에서 우리편의 힘은 물론 상대방의 의도와 계산 그리고 사실상의 동기들을 가능해야 하기 때문임(p757). ⑩그러나 ‘민주적 리더십’은 장기게임을 훨씬 능가하는 문제인데, 왜냐하면 장기 말들은 게임할 때에만 살아 있으며, 비숍과 기사 그리고 졸들은 각각 입장과 자신들의 동기, 가치, 목표들에 입각하여 참여하게 되며, 게임은 새로운 계기, 방향 그리고 가능성들을 지내면서 진행됨(p757). 하지만 실질적 인생에서 ‘리더’들에게 적용되는 가장 현실적인 충고는 졸들을 졸들로 대해서는 안 되며, 또한 왕을 왕으로 대해서도 안 되며 다만 모든 사람들을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임. ‘윌슨’은 대담하게 국가의 양심(the nation's conscience)을 거론하면서, ‘리더’는 국민을 일상의 자아로부터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창한 바 있는데, 국민이 더 나은 자아로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변혁적 리더십’의 비밀이며 동시에 이 책의 도덕적이고 실천적인 주제이도 함(p757).
● 비평 및 토론
필자는 ‘리더십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리더십’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대상이 어떠한지? 그 동기의 상호작용과 그것을 통한 방향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리더십’의 방해 요소는 무엇인지? 하는 부분을 조목조목 잘 설명하며, 결국 국민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에 목적을 둠. 국민의 향상을 위한 ‘리더십’의 조치?
□요약(역자 후기 : 현대 리더십 연구의 집대성_정윤재 교수님)
①이 책은 현대 정치학자 중 ‘리더십’ 연구의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번즈’(James M. Burns) 교수의 ‘Leadership’(Harper & Row, 1978)을 한국리더십연구회가 완역한 것임(p763). 미국을 중심으로 한 현대 정치학이 엘리트와 시민들에 대한 행태주의적 분석과 근대화 혹은 민주주의의 공고화에 대한 구조주의적 접근에 ‘몰두’하고 있을 때, ‘번스’ 교수와 함께 하와이대학교 ‘글렌 페이지’(Glean D. Paige) 교수, 그리고 프린스턴대학교의 ‘로버트 터커’(Robert C. Tucker) 교수 등은 정치에 있어서 ‘리더십’의 중요성에 착안하고 이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는데, 그래서 ‘페이지’ 교수는 기존 정치학에 있어서 ‘리더십’ 연구의 빈곤을 지적하고 이미 소리없이 축적된 각 분야 ‘리더십’ 연구들을 일일이 정리해서 ‘정치 리더십의 과학적 연구’(The Scientific Study of Political Leadership)(The Free Press, 1977)를 출간했고, ‘터커’ 교수는 ‘리더십으로서의 정치’(Politics as Leadership)(Missouri University Press, 1981)를 출판하면서 앞으로 현대 정치학은 정치의 본질에 대해 무지하게 만들었던 ‘권력 중심적 분석’에서 ‘리더십 접근’으로 연구의 중점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들은 각각 정치 ‘리더십’ 연구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업적으로 간주되고 있음(p764). ②그러나 이번에 한국리더십연구회가 번역한 ‘번즈’의 ‘리더십 강의’는 연구 내용의 질과 양 모두에서 가히 현대 ‘리더십’ 연구의 집대성이라고 할만한 명저요 대작이며, 그래서 워싱턴포스트는 이 책에 대해 ‘이제까지 ‘리더십’에 썼던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번즈’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매우 광범위한 독서, 그리고 자신의 미국 정치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매우 인상적인다‘라고 평함(p764). 그 결과 이 책은 정치학, 경영학, 교육학, 군사학을 포함한 이 분야에 관심있는 학자들과 실무자들의 필독서가 된지 이미 오래이며, 그래서 한국리더십연구회에서는 ‘리더십’과 ‘정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 부응하고,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충분한 이론적 전망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에피소드식으로 ‘가볍게’ 논의되는 현실을 교정할 필요성을 느끼고 본서를 번역하기로 결정함(p764). ③그래서 지난 1998년 봄부터 번역에 착수하여 2년 동안의 월례 워크샵을 거쳐 이제 완성한 것이며, 한국리더십연구회 회원들은 기초번역을 마친 다음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한 발표와 토론 모임을 매월 가졌고, 지난 여름 서울 교외의 어느 호텔에서의 워크샵에서는 각자의 번역본을 서로 교환해서 읽으며 교정작업을 했는데 그 핑계로 그 흔한 노래방에도 못가고 좋은 밤을 그냥 보내기도 했음(p764). 프롤로그와 제1, 2장은 정윤재 교수가, 제3, 4장은 이상호 교수가, 제5, 6장은 김영수 박사가, 제7, 8장은 전인재 선생이, 제9, 10장은 심재철 교수가, 제11, 12장은 함규진 석사가, 제13, 14장은 임승빈 박사가, 제15, 16장은 장동진 교수가 각각 번역하였음(p765). ④‘번즈’는 현대인들이 ‘강력하고 창조적인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고 간파하고, 오늘날의 ‘리더십’ 위기는 ‘권좌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탁월하지 못함과 무책임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리더십’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하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리더십’ 위기는 본질적으로 ‘지적’(intellectual)인 문제이며, 더불어 ‘리더십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고 있으면서도, 가장 덜 이해되고 있는 현상 중 하나’라고 주장함(p765). 그리고 ‘리더십’을 ‘경쟁과 갈등의 국면에서 리더와 추종자 양자가 각각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나 서로 공유하고 있는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해, 특정 동기와 가치들과 여러 가지 경제적, 정치적 및 기타 자원들을 지닌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상호적인 동화과정’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을 분야별로 꼼꼼하게 검토하였음(p765). ⑤‘번즈’는 기본적으로 ‘아들러’, ‘매슬로우’, ‘피아제’, ‘에릭슨’, ‘로키치’, ‘콜버그’ 등과 같은 학자들에 의해 제시된 인간주의 심리학 혹은 도덕 발전 이론에 의거하여 ‘정치 리더십’에 대한 ‘일반 이론’의 구축을 목표로 이 책을 저술하였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의 관점을 대략 소개하면 다음과 같음(p765). 첫째, ‘번스’에 있어서 ‘리더십’은 ‘목적있는 권력’으로서, 여러 가지 형태의 권력 현상 중 하나이며, ‘리더십’에 있어서는 권력 그 자체보다는 설득, 집단 태도에는 민감한 반응, 그리고 집단의 요구에 응하는 책임감 등이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개념상 단순한 권력행사(Power-weiding) 혹은 지배(dominance)와는 구별되고, 이러한 관점에서 ‘번스’는 엘리트에 대한 기존의 ‘라웰스’적 일반화를 거부하고, 개인의 ‘야심’ 혹은 ‘존경에의 욕구’가 언제나 개인 이익의 보상 차원에서만 논의될 필요가 없으며, ‘집단적 목적과 요구의 추구’라는 보다 넓은 맥락에서도 논의될 수 있음을 풍부한 사례와 이론적 토론을 통해 입증하였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번즈’는 ‘리더십은 집단적 현상’(leadership is collective)라고 주장함(p766). ⑥둘째, ‘번즈’는 이제까지 정치학에서는 돈, 인기, 사회적 배경 등과 같은 권력자원을 중심으로 엘리트의 능력과 권력 현상을 분석해왔으나, 그러한 권력자원들이 아무리 풍부해도 정치적 비전과 권력 운용 기술이 빈곤한 엘리트가 얼마든지 많음을 지적하고 ‘리더’는 일상적인 경험과 직무상의 훈련 과정, 그리고 여러 가지 협상 과정을 거치면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습득한다고 주장함(p766). 그리고 혁명운동에서의 ‘리더’는 용기, 끈기, 희생 등으로 족하거나, 일상적인 ‘리더’의 경우 기획 포착 능력이나 설득력 그리고 상호 교환 능력이 있으면 족할 수 있으나, 특히 개혁을 이끄는 ‘리더’는 기술과 자질 그리고 전략면에서 이들보다 더 많은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개혁 리더십’은 최고의 정치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봄(p766). ⑦셋째, 앞서 소개한 대로 ‘상호 동원 과정’ 그리고 ‘목적있는 권력’으로서의 ‘리더십’에 대한 정의를 전제로, ‘리더십’에는 ‘거래적 리더십’(transactional leadership)과 ‘변혁적 리더십’(transforming leadership)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리더’와 추종자들은 상호 합의된 공동 목표를 추구하기보다 각자의 관심사와 이해 관계의 필요에서 법적 조건과 제반 규정에 따라 ‘리더십’ 과정에 참여함(p766). 말하자면 민주주의가 제도화된 국가에서 국회의원들이 법안에 대해 서로 거래하고 교환하면서 투표하는 과정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이며, 반면 후자는 ‘리더’와 추종자들 사이에 형성된 공동목표를 추구하며, 이 때 ‘변혁적 리더’는 추종자들에 대해 교육적 역할을 담당하며 경우에 따라 목표와 가치를 변경하거나 이를 더욱 고차원의 목표로 고양시킬 수도 있는데, ‘간디’나 ‘레닌’, 그리고 ‘모택동’의 경우가 대표적인 것임(p766). ⑧넷째, ‘번즈’는 ‘리더십은 도덕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다’(leadership is morally purposeful)는 명제 하에 ‘도덕적 리더십’의 일반 이론화를 추구했는데, 그는 ‘리더십’의 도덕성 여부는 다음 3가지 기준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1)정직, 책임감, 공정성, 공약의 준수 등과 같은 ‘행동양식 가치들’(modal values)을 실천하는가? 2)자유, 정의, 평등과 같은 ‘목적 가치들’(end values)을 실천하는가? 3)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 비판과 평가가 가능하게 하는가? 이에 따라 ‘번즈’는 ‘거래적 리더십’은 행동 양식 가치에 더 집중하고, ‘변혁적 리더십’은 목적 가치에 더 집중한다고 봄(p767). 그리고 이러한 가치들에 대한 선택과 관련하여 ‘리더십’이 발휘되는 것이며 따라서 본질적으로 ‘리더십은 갈등적인다’(leadership is dissensual), 그리고 ‘번즈’는 이러한 3가지 기준으로 볼 때 ‘히틀러’의 경우는 양자 중 어느 것도 해당될 수 없음을 시사함(p767). ⑨다섯째, ‘번즈’는 ‘도적적 리더십’을 논의하면서 ‘도덕적’(moral)과 ‘도덕주의적’(moralistic)을 구별하는데, 전자의 경우는 ‘리더’가 제반 도덕적 가치를 실천하고 그에 입각하여 행동함으로써 추종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거나 도덕적으로 고양시키는 경우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반대로 도덕적으로 교훈적인 슬로건이나 선언은 있으나 실천적 수범이 결여된 경우임(p767). 이와 관련하여 ‘번즈’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비판하는데, 그에 의하면, ‘마키아벨리’의 ‘여우와 사자의 이론’은 인간의 부정적인 반쪽의 본성만을 바탕으로 구성된 도덕주의적 모략에 불과하며, 사람을 ‘사물’(things)로 간주하는 비인간적 개념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리더십’과 관련된 그의 충고는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하였고, ‘마키아벨리’가 ‘리더’의 행동에 있어서 당위와 현실을 혼동했음을 지적하였으며, ‘번즈’는 ‘군주론’보다 차라리 1964년 당시까지 950만부 이상이나 팔린 ‘카네기’의 ‘처세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이 ‘리더십’적으로 훨씬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음(p768). ⑩여섯째, ‘번스’는 도덕 발전에 관한 연구 업적들을 바탕으로 ‘개인적 리더십’이 ‘정치적 리더십’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는데, 각 개인들은 가치나 신념에 대해 단순히 수동적이거나 상황주의적이기보다 여러 형태의 갈등과 주관적인 선택 과정을 통해 도덕 발전 단계를 거침(p768). 이 과정에서 일차적인 ‘리더십’은 부모나 교사에 의해 발휘되며 아이들은 추종자로서 각자 소속된 사회의 문화와 가치관을 내면화하며 주로 ‘행동 양식 가치’를 익히고 ‘보다 고차원의’ 도덕발전 단게로 나갈 준비를 하는데, 이렇게 ‘행동 양식 가치’ 차원에서의 갈등과 선택을 통해 ‘개인적 리더십’이 형성된 다음, 그러한 개인의 사고와 행동이 국가 안보, 질서, 자유, 평등, 그리고 정의와 같은 목적 가치들과 결부될 때, ‘개인적 리더십’은 비로소 ‘정치적 리더십’으로 전환되는 것임(p768). ⑪일곱째, 앞에서 언급했듯이, ‘번즈’는 기본적으로 ‘리더십’도 권력 현상 중 하나라고 보지만, ‘리더십’을 각별히 ‘벌거벗은 권력’(naked power) 혹은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power-weilder)과 구별하였는데, 즉, 벌거벗은 권력자는 제도적으로 혹은 임의로 설정된 자신의 목적을 일방적으로 사람들에게 ‘강제하지만’(coerce), ‘리더십’은 추종자들의 동기와 기대에 부합하여 자신의 목적과 비전을 조정하고 제시함으로써 정치 과정에 그들을 ‘동원한다’(mobilize) (p768). 그리고 벌거벗은 권력자는 사람들을 일시적인 이해관계에서, 그리고 면전에서 복종케 하지만, ‘리더십’은 상호 목적과 동기상의 ‘일치’ (congruence)를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원인적 영향력’(causal influence)을 행사하며, 벌거벗은 권력자는 폭력에 호소하여 현상적인 ‘지배’(dominance)의 유지에 유념하지만, ‘리더십’은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잠재적 추종자들까지 동원하며, 그들의 장기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실질적 변화를 실천함(p768). ⑫여덟째, ‘번즈’는 교육과 ‘리더십’을 강제와 주입이 아니라 상호적 상승과정으로 이해할 때 구분하기 힘들다고 전제하고, ‘리더십’의 교육적 기능과 관련하여 정치 교육(political educations)의 중요성을 지적하였음(p769). 그는 도덕 교육과 정치 교육의 긴밀한 관련성은 ‘플라톤’에서부터 ‘듀이’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였음을 지적하고, 민주 정치 과정은 행동 양식 가치와 목적 가치가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토론되고 교육되는 것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였으며, 그는 ‘막스 베버’가 바이마르공화국과 ‘히틀러’ 출현 이전의 빌헬름 2세 치하의 독일에서 정치 교육이 부재하였음을 비판했던 사실과 반대로, 영국의 경우 노동자교육협회와 같은 조직에서 기술 교육 뿐 아니라 철학, 역사, 사회학, 정치학, 그리고 도덕적 판단과 시민 정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분야들을 교육시켰던 사실을 대비시킴으로서, 오도된 영웅 숭배나 무질서한 욕구 분출의 비도덕성과 비민주성을 깨우치는 정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함(p769).
● 비평
역자를 대표하여 정윤재 교수님은 본 책을 요약하면서 현대 정치학이 구조주의적 접근에 치우쳐 있을 때에 ‘번스 교수님’과 ‘로버트 터커 교수님’, ‘글렌 페이지 교수님’ 3분이 과거 권력중심적 접근에서 리더십 중심적 접근으로 정치학의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정치리더십의 과학적 연구와, 리더십으로서의 정치의 2권의 책이 정치학의 방향을 ‘리더십’ 중심으로 크게 선회시켰으며, 본 책(리더십 강의)가 ‘리더십’에 대한 연구의 집대성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리더십’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여겨지는 한국의 풍토에 대하여 현실에 대한 교정의 필요성을 느껴 몇분의 교수님과 선생님들(한국리더십연구회)이 본 책의 번역을 시작하였고, 워크샵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본 책이 나오게 되었음을 상세히 설명하였음. 한편, ‘번스’ 교수님은 현대인들이 창조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음을 간파하였다고 보셨으며, 본 책에서 ‘번스’ 교수님이 의도하였던 바를 1)‘리더십’은 목적있는 권력이라는 점, 2)권력자원이 아니라 훈련과 연습을 통해 ‘리더십’이 길러지는 것이라는 점, 3)거래적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으로 2분화하였다는 점, 4)리더십은 도덕적 목적을 가지기 때문에 갈등적이라는 점, 5)도덕적과 도덕주의적이라는 개념을 분리하여 마키아벨리즘을 비판하였다는 점, 6)행동양식가치와 목적가치를 익히면서 개인적 리더십에서 정치적 리더십으로 전환된다는 점, 7)벌거벗은 권력과 ‘리더십’을 구분하고 ‘리더십’은 계속적인 설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 8)교육과 ‘리더십’을 상호 상승관계로 보아 ‘리더십’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였다는 점을 잘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음. 이와같이 본 책과 역자의 요약 등을 통하여 ‘번스’ 교수님의 ‘리더십’의 개념 속에 자발성과 교육, 도덕성, 상호작용, 가치, 목적, 동기 등의 가치들이 중요한 ‘리더십’의 개념임을 알 수 있음.
● 토론
우리 정치 현실 속에서 ‘리더십’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만약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면 ‘리더십’ 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리더십’교육을 통해 ‘한국 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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