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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리더십학교
[하우스리더십학교]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35(26-열여덟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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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Leadership School
□ 요약(제3-3부 리더와 시대 2. 프랭클린 루스벨트_닥터 프랭클린)
① ‘닥터 플랭클린’은 거의 신비에 가까운 자신감과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으로 국가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각오였는데, 새로운 ‘리더십’으로 실의에 빠져 마비된 조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준비도 돼 있었으며, 요컨대 개인적으로 그는 그 모든 시련을 이미 치열하게 이겨낸 적이 있었음(p477). 1933년 3월 4일로 예정된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의 취임식을 1주일 앞두고, 신문기자 ‘아그네스 마이어’(Agnes Meyer)는 일기에 “문자 그대로 세상이 우리 발밑에서 흔들리고 있다.”라고 썼는데, 3년간의 급격한 추락으로 금융제도의 근간이던 은행들이 문을 닫았고, 미국의 경제 체제는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사망한 상태와 비슷한 지경에 빠져들었음(p477). ②당시 미국은 중대한 병에 걸린 ‘보디 폴리틱’(body politic)이라고 묘사됐는데, 이런 극단적인 표현도 과장된 것은 아니었으며, ‘루스벨트’가 “당장 치료가 필요한 이 시대의 구체적인 질병”이라 칭했던 현상-위태로운 지경에 빠진 은행의 급성 순환위기-뒤에는 “우리 경제 체제에 은밀히 파고든 약점”이라는 훨씬 더 치명적인 조건이 있었고, 정부와 국가가 위기에 빠졌고, 그런 상황은 계속될 것만 같았음(p478). “극심한 공포가 팽배했다.” ‘루스벨트’ 정부의 내무장관으로 내정된 ‘해럴드 이커스’(Harold Ickes)는 그 섬뜩하던 대공황의 끝 단계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는데, 시골 지역에서는 수백만의 가정이 농장을 압류당해 잃었으며, 아이오와의 한 지방 변호사는 법률가로 일하며 “중년 남자가 25년 동한 일한 대가로 남겨진 가구와 잡동사니를 수레에 싣고 가족과 함께 파산법원을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모습”을 지켜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한탄했음(p478). ③도시에서는 네 사람 중 한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일자리를 지킨 사람도 삭감된 임금을 감수하며 일했야 했으며, 무료 급식소에도 식량이 부족해 수만 명의 미국인이 굶주렸고, 수백만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렸는데, 어디에도 확실한 안전망은 없었음(p478). 2월 중순, 대공황이 맹위를 떨치며 모든 주에서 은행들이 연이어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 경제가 침체하기 시작한 초기에도 약 5,000개의 작은 은행, 주로 지방 은행이 파산하며, 수백만 명이 예금한 돈이 사라졌고, 그 결과로 그들은 안전한 삶만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마저 빼앗겼음(p479). ④1933년 겨울에도 경제는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는데, 은행 시스템 전체가 무너질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지방과 도시에서 모두가 예금을 인출하려고 커다란 가방을 손에 쥐고 은행 앞에 줄을 섰고, 그들은 그 돈을 인출해 매트리스 밑에 감추거나, 땅에 묻어둘 작정이었음(p479). 은행은 그런 급작스런 요구에 부응할 만큼의 현찰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투기 열기가 미국을 온통 휩쓸었던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은행들은 예금자의 돈을 이용해 주식을 매수했는며, 대부분의 주식이 종잇장으로 전락한 터였는데, 은행이 보유한 현찰과 자산이 감소한 까닭에 인출은 최소한으로 제한됐고, 곧이어 은행이 보유한 모든 자원에도 그런 제한이 가해졌으나, 은행 문 앞에 늘어선 고객들의 행동이 점점 격렬해졌고, 주지사들은 모든 은행을 무기한 폐점을 명령했음(p479). ⑤수백만 시민에게 그 불경기는 종말의 시대로 여겨졌는데, 당시 시카고에 살던 한 주민은 한때 인파로 들끓던 루프(Loop) 상점가를 떠올리며, “우리 도시가 죽어버린 것 같았다. 바쁘게 걷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모든 거리에 적막감이 감돌았고, 섬득한 기분도 들었다. 비정상적인 상황인게 분명했다.”라고 회고했고, 미국의 맥박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음(p479).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식 날 새벽, 미국의 부와 금융 자산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던 뉴욕의 주지사가 모든 은행 업무를 중단시켰다는 소식만큼 끔찍한 드라마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증거가 또 있겠는가. 당시 절반 이상 주에서 은행이 업무를 중단했고, 다른 주에서도 은행은 제한적으로 운영될 뿐이었고, 몇 시간 후 증권 중개인들이 거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기다렸는데, 뉴욕 증권거래소 소장 ‘리처드 휘트니’(Richard Whitney)는 증권을 무기한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함(p480). ⑥대통령 당선자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통령으로 선서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불안정한 조직 전체가 붕괴될 듯했다.” ‘루스벨트’는 불안정한 조직에 대해 잘 알았듯, 그 파괴적인 질병에도 신념과 균형감, 희망과 행동력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았으며, ‘루스벨트’ 이전에도 보디 폴리틱의 병폐를 설명하기 위해 의사와 환자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예컨대 ‘닥터 뉴딜’(Dr. New Deal)이 금융체제의 급성 순환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으며, 질병의 근원적인 조건을 치유하기 위해 실험적 대체를 시도했다는 묘사도 결국에는 이러한 비유의 확장이라 할 수 있음(p480). ‘루스벨트’는 대공황이란 질병을 치료하려면 세 방향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걸 알았는데, 첫째, 적절한 회복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먼저 무력감과 두려움이 극복돼야 한다. 둘째, 금융 붕괴가 지체 없이 중단되고 금융이 되살아나야 했으며, 셋째,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제와 사회 구조가 개혁돼야 했음(p480). ⑦‘루스벨트’가 당면한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취임 후 100일 동안 취임한 조치들로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정부와 국민의 관계는 그 이후 완전히 달라졌음(p480). <첫날> [과거에 시도한 수단과 곧 시작할 수단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을 그어라]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취임식은 기도로 시작됐고, 행동으로 끝났으며, 그는 말과 행동으로, 단순히 정권이 다른 당으로 바뀐 것에 불과한게 아니라는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었는데, 국가를 끝없는 나락으로 몰아넣던 시대가 끝나고, 새롭고 희망찬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 선언했고, 치밀하게 기획된 취임식이라는 정치극에서 주목할 것은, 오래전에 잊힌 용맹무쌍한 ‘리더십’의 선언과 사기가 꺾인 심리와 경제 상황에 대한 맹공격이었음(p481). ⑧토요일 아침 일찍, ‘루스벨트’는 국무위원 전원과 보좌관, 가족과 친구를 데리고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의 특별 기도회에 참석했는데, ‘루스벨트’는 그들에게 “하나님과 함께하는 게 우리 정부를 시작하는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주는 수단이 될 테니까.”라고 말했음(p481). 20분간의 기도회가 끝난 뒤에도 ‘루스벨트’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그날 아침 늦게 ‘루스벨트’는 의사당에서 취임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렸고, “오늘은 우리나라를 봉헌하는 날입니다.”라는 말을 즉흥적으로 덧붙이며 취임 연설을 시작했으며, ‘루스벨트’의 취임 연설은 “더 큰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국민을 “신성한 의무”로 묶으려는 정중한 설교였음(p481). ⑨‘루스벨트’가 연단으로 느릿하게 다가가는 모습에서,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조지프 힐’(Joseph Hill)의 아내는 그의 강렬한 결의를 어렴풋이 엿보았는데, “그가 마비된 다리를 움직이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신체장애를 극복한 그의 위대함을 새삼스레 느꼈다. 나는 그에게서 그런 표정을 본 적이 없었다. 신념으로 가득찬 표정, 용기로 가득찬 표정이었다. 더없는 자신감으로 가득찬 표정이었다!”(p482).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그날, ‘루스벨트’는 과거 31명의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취임 선서가 읽힌 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지 않고, “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준수하며 보호하고 보전해나갈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처음부터 선서문을 다시 읽어도 되겠느냐고 대법원장에게 물었는데, 선서의 구절 하나하나에 개인적인 확신을 더하고 싶었던 것이며, 그렇게 크고 작은 방법으로 전례를 깨뜨리며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취임 연설을 행하기 전에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온전히 떠안겠다는 각오를 전하고 싶었던 것임(p482).
● 비평 및 토의
필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으로서 취임할 당시의 미국 경제의 상황과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으며, 이에 대비하여 ‘루스벨트’가 해야 할 책무의 엄중함을 강조하여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짐. 이와 같이 국가적으로 지극히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리더십’이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 요약(제3-3부 리더와 시대 3. 프랭클린 루스벨트_실용주의적 리더십)
① [국민의 사기를 되살리고, 현실주의와 낙관주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라] ‘루스벨트’는 암울한 상황을 직시하는 것으로 취임 연설을 시작했는데, 그는 “지금이야말로 진실을 말할 때”이고 “우리나라의 상황을 정직하게 말할 때”라고 선언했고, ‘루스벨트’는 “어리석은 낙관주의만이 이 순간의 암울한 현실을 부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라고 말했음(p483). 이 구절은 훗날 취임 연설의 뒷부분을 완전히 지워버릴 정도로 유명해졌고, 이 구절의 출처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루스벨트’의 연설문 작성자, ‘레이먼드 몰리’는 보좌관 ‘루이스 하우’가 처음 사용한 문장이라 말했지만, ‘엘리너’는 취임식 전에 며칠 동안 묵었던 워싱턴의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구절의 기원이 무엇이든 간에 이 구절에 위력을 더하며, 연설을 시작하면서부터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사람은 ‘루스벨트’였음(p483). ②보통 사람들에 대한 ‘루스벨트’의 연민과 이해는 연설 곳곳에서 읽혔는데, ‘루스벨트’는 국민 개개인이 처한 암담한 상황은 국민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직관적으로 파악하며, “미국 국민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하였고, 또 성경 출애굽기를 암시하며 미국이 “메뚜기 떼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음(p483). 경제 체제의 실패가 신의 채찍질 때문도 아니고, 경기 순환의 자연스런 위축이나 자원의 부족 때문도 아니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풍요가 우리 문 앞에 있다”며, 실패는 ‘리더십’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 ‘리더십’의 공백으로 국민은 “부도덕한 환전꾼”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고, 불황의 늪이 깊어질 때도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할 때 소극적으로 대처할 뿐이었다고 지적했음(p483). ③따라서 “국민의 삶이 암울한 시기를 맞을 때마다 솔직하고 활기찬 ‘리더십’”이 국민을 이끌어갔듯 회복을 위해서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그렇게 할 때 미국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확신했음(p484). [목적과 방향을 공유한다는 의식을 심어주라] 공동체 결속이 절실히 필요하던 순간에 ‘루스벨트’의 연설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는데, 종교적인 색채를 띠면서도 국민의 사기를 높여주었으며, 전혀 가시적이지 않았고, 연설 중간쯤에 그는 ‘리더’와 국민 간의 새로운 계약, 서로 의존적 관계에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계약을 요구하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동선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잘 훈련되고 충성스런 군대”처럼 움직이고, “지금까지 무장 투쟁의 시기에만 강조되던 의무적인 회합”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음(p484). ④‘루스벨트’는 국민의 선택을 국민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면서, “강력한 ‘리더십’의 규율과 방향 제시”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수행하여 그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고, ‘루스벨트’는 “이런 정신으로 저는 제 몫을 다하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몫을 다하여 우리는 공동의 어려움에 맞설 것”이라 다짐했음(p484). 무엇보다 ‘루스벨트’는 “국민이 행동하라고, 그것도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따라서 국민에게 일터를 돌려주고 건전한 통화 유통 환경을 제공하며, 주택과 농장의 압류를 방지하고, “국민의 돈으로 투기하는 관례를 끝내겠다.”고도 약속했고, 항상 그랬듯이, ‘루스벨트’의 비전은 철저히 실용주의적 행동으로 뒷받침됐음(p485). ⑤ [국민이 ‘리더’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리더’가 국민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솔직하게 말하라] ‘루스벨트’는 “고통받는 국가”에 필요한 일련의 대책을 의회에 권고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국민에게 알렸는데, 하지만 의원들이 “지체 없는 행동의 전례 없는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위기에 대처할 한 가지 남은 수단, 즉 비상사태에 대처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 달리 말하면, 사실상 외적의 침략을 받는 경우에 저에게 주어지는 권한만큼이나 막강한 권한”을 의회에 요구할 것이라고도 말했음(p485). 여기에서 ‘에이브러햄 링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전례가 떠오르는데, ‘링컨’은 최고 사령관이란 권한에 근거한 행정 명령으로 노예 해방 선언을 공포했고,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헌법이나 법률로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국민의 청지기”로서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그들이 장밋빛 희망을 불어넣는 독재자가 메시아는 아니었음(p485). ⑥‘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국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장점을 되살려내고, 미국 헌법 체계의 핵심적인 본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모든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는데, 국무위원으로 지명된 장관들도 전체의 일부라는 걸 강조하려고, ‘루스벨트’는 그날 저녁 백악관에 그들을 모두 불러 모아 연방대법원 판사 ‘벤저민 카도조’(Benjamin Cardozo)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게 했음(p486).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전에는 국무위원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선서한 적이 없었다.” 우정청장 ‘제임스 팔리’(James Farley)는 당시의 현장을 생상하게 기억했는데, “신임 대통령은 책상에 앉아 환한 미소를 띠고, 내각을 구성한 국무위원의 이름을 하나씩 우렁차게 불렀다.”(p486)
● 비평 및 토의
필자는 ‘프랭클린’이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서할 뿐 아니라 모든 국무위원들이 선서하게 함으로 신성한 의무를 공유했음을 잘 보여줌. ‘공유적 리더십’의 특징?
□ 요약(제3-3부 리더와 시대 4. 프랭클린 루스벨트_영감적 리더십)
①‘루스벨트’가 대통령으로 취임된 날 저녁 국무위원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우렁차게 부르며 그들을 자신의 백악관으로 불러 모든 국무위원들에게 선서를 받은 뒤, 모두에게 악수를 청하며 “이 모임은 전적으로 ‘가족 모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무위원이 마찰 없이 힘을 결집하고, 국가의 최고 이익과 공동선을 위해 어깨를 맞대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팔리’의 회고에 따르면, “격식을 허문 그 작은 접촉으로 국정 최고 책임자는 딱딱하고 가식적인 의식을 친근하고 즐거운 행사로 멋지게 바꿔놓았다.”(p486) 그날의 일을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며, ‘루스벨트’는 그날 저녁 두 가지 중대한 결론에 도달했는데, 첫째, “국가의 금융 시스템 전체를 통제하는 감독권”을 확보하는 헌법적 근거가 찾아지면, 얄궂지만 “은행 휴일”(bank holiday)이란 이름으로 은행의 일괄적인 폐쇄를 첫 조치로 공포할 예정이었음(p486). ②그래서 법무장관과 재무장관에게 “모든 은행을 폐쇄하는 헌법적 근거를 모색하기 위한” 첫 국무회의를 다음날에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루스벨트’는 그 권한을 손에 쥐면, 임시 의회를 소집해 자신의 조치를 법적으로 인정받고, 상환 능력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은행 업무를 재개하는 법률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었으며, 그날 신임 국무위원들은 밤을 하얗게 지새워야 했음(p487). ‘루스벨트’는 불구를 딛고 자신의 몸을 끈질기게 다시 만들며 자신감과 낙관적 정신을 되찾은 정치인이었으며, 따라서 그가 대통령으로 선택된 데에는 모든 가능성과 논리를 도전하며 보디 폴리틱을 재건하고 국민정신을 소생시키라는 국민의 바람이 있었고, ‘루스벨트’가 곤란의 시대에 그런 일을 떠맡기에 적합한 ‘리더’라는 평가에, 그의 ‘리더십’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법적인 면이 더해졌음(p487). ③‘루스벨트’ 정부에 참여한 한 젊은 법률가가 회고했듯이, “공기가 갑자기 바뀌고 바람이 복도를 따라 흐르는 것처럼” ‘마법적 리더십’은 전염성을 띠었는데,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50만 통의 편지가 백악관으로 쇄도했고, 한 시민은 “나 자신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희망과 활력을 되찾은 듯합니다.”라고 썼으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삶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신문 머리기사와 논평에 반복됐음. 무기력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정부는 아직 살아있다. ‘리더’가 돌아왔다!(p487) [솔선수범하라] 첫날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설득력 있게 보여준 진정한 모습은 수십 년 동안 축적한 노력의 결실이었는데, 어렸을 때는 병든 아버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이마에 흉터를 모자로 감추었고, 소아마비에 걸린 후에는 가족을 지키려고 항상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그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더라도 단순히 가면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겉으로는 차분하고 평온하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음(p488). ④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의 경우와 달리, ‘루스벨트’는 불요불굴한 생각과 열망이 겉모습에서는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이 그의 겉모습과 속마음을 뚜렷이 구분할 수는 없었는데, 언론인 ‘존 건서’(John Gunther)가 ‘엘리너 루스벨트’에게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엘리너’는 “대통령은 생각하는 법이 없어요. 결정할 뿐이예요.”라고 대답했음(p488). 하지만 천재, 타고난 ‘리더’, 직관적인 ‘리더’라는 ‘루스벨트’에 대한 평가는,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은 오랜 생각과 준비의 결과라는 사실과 상반되며, ‘엘리너’의 친구, ‘매리언 디커먼’(Marion Dickerman)은 ‘루스벨트’가 소아마비에 걸린 뒤 첫 대중 연설을 위해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장에서 연단까지의 짧은 거리를 혼자 걸어가려고 서재에 파묻혀 몇 시간 동안 연습하는 걸 지켜본 후에 “그 사람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음(p488). ⑤연설문 작성자 ‘새뮤얼 로젠먼’은 주지사로 재임하던 때의 ‘루스벨트’에 대해 “나는 그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루스벨트’가 하이드파크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단숨에 질문을 퍼붓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흡수하며, 모든 정책 분야에서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던 때를 회고한 것이었음(p489). 캘리포니아 출신의 상원의원 ‘하이럼 존슨’(Hiram Johnson)은 ‘프랭클린 루스벨트’에 대해 “책임을 떠맡는 적극성과 웃는 얼굴로 책임을 다하는 자세는 주목할 만하다.”라고 평가했으며, ‘루스벨트’가 자신감을 가지려고 자신 있게 보이는 법을 오래전에 배웠듯, 고개를 치켜들고 약간 기울인 모습, 반짝이는 눈동자와 현혹적인 미소, 확신에 찬 차분한 목소리로 미국의 유약해진 불안감을 달래고 담대한 정신력을 회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모든 것이 상실되고 불안정한 시대에 ‘프랭클린’의 온화한 모습은 미국 국민에게 적지 않은 선물임에 틀림없었음(p489). ⑥ [행동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을 꾸려라]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경쟁자들로 내각을 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토요일 오후 첫 공식 모임을 열었을 때 명확히 드러났는데, ‘루스벨트’ 대통령이 내각의 족장인 것은 분명했고, ‘빅 맨’(big man) 즉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명성이 있는 권위자, 더 나아가 훗날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이 과연 있는가?(p489) 평론가들은 끊임없이 이런 의문을 제기했는데, 얼핏 생각하면 “국무위원들은 ‘루스벨트’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충성심을 기준으로 선발된 듯했다.” 실제로 대부분이 그와 함께 오랫동안 일한 친구들이었으며, 면밀히 분석해보면, ‘루스벨트’ 내각 구성에는 일정한 패턴이 나타남(p490). ⑦기존에 국무위원으로 선택된 사람들은 민주당에서 나름대로 유명하고, “당 노선을 따르고 변화에 저항하는 구질서”와 관련된 사람들이었는데, 따라서 악화되는 위기에 직면해서도 그들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원칙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경제가 하강기를 멈추고 상승기로 반전하기를 기다렸으며, 하지만 ‘루스벨트’에게 필요한 내각은 향후 어떤 변화와 긴급 사태에도 열린 자세로 대응할 수 있어야 했음(p490). 지리적이고 정치적으로 내각은 상당히 다른 사람들로 구성됐지만,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특징이 있었는데, 민주당 출신이든 공화당 출신이든, 자유주의자든 보수주의자든, 동부인이든 서부인이든 간에 그들은 행동 지향적이었고, 미국을 가난에서 끌어내기 위해 필요하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애국심이 있었으며, 이 “동료들”을 통해 ‘루스벨트’는 정부에 새로운 기운, 즉 모험심을 다시 불어넣기를 바랐는데, 물론 그는 이 모험에서 대장이었음(p490). ⑧취임식장에 오던 중에 심장마비로 급사했지만, 법무장관 내정자는 ‘워런 하딩’ 정부의 내무장관이 연루된 뇌물 사건, 티포트 돔 스캔들(Teapot Dome scandal, 1차 세계대전 직전, 해군 함정의 연료를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하겠다고 결정한 미 해군은 석유가 부족해질 경우에 대비해 석유저장소를 마련했는데, 이후 ‘하딩’ 대통령이 석유 저장 시설 관할권을 해군성에서 내무부로 넘겼고, 내무부 장관 ‘앨버트 폴’이 석유 저장시설 두 곳의 운영권을 민간업자들에게 넘기며 그 대가로 40만9,000달러를 받은 사건임)을 폭로한 자유주의자, ‘토머스 월시’(Thomas Walsh)였음(p490). 그 후임으로 법무장관에 오른 코네티컷의 변호사 ‘호머 커밍스’(Homer Cummings)는 실업자의 연방 구제를 강력히 지지했으며, 재무장관으로 선택한 ‘윌리엄 우단’(William Woodin)은 공화당계 사업가였지만 웜스프링스 재단의 이사였고, 넘치는 활력과 뛰어난 창의력을 지닌 사람이었음(p491). ⑨내무부장관과 농림장관에는 진보적인 공화당원, ‘해럴드 이커스’와 ‘헨리 윌리스’(Henry Wallace)가 지명되었으며, ‘루스벨트’는 노동장관으로 자유주의자인 민주당원 ‘프랜시스 퍼킨스’를 선발했는데, 뉴욕 주지사였을 때 산업국장 ‘퍼킨스’의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정신, 뛰어난 지능과 근면성을 직접 목격한 까닭에 그녀에게 노동장관을 제안한 것임(p491). ‘퍼킨스’는 “노동자들은 예부터 노동자가 노동장관이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그 제안을 완곡히 거절했는데, ‘루스벨트’는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이든 모든 노동자를 배려할 때가 됐다.”고 대답했고, 그 결과 ‘퍼킨스’는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위원이 됐고, ‘루스벨트’는 또 하나의 관례를 깨는 기록을 세움(p491).
● 비평 및 토의
필자는 ‘루스벨트’가 내각을 구성함에 있어서 ‘충성심’이란 요소를 중요시하게 생각한 것을 내각구성 과정을 통해 잘 보여줌. ‘리더십’에서 ‘충성심’의 의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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